나의 원불교 입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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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원불교 입문기
  • 한울안신문
  • 승인 2006.06.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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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구치소에서 온 편지 - 고찬석
내가 올해 쉰일곱살이니 많기도 하고 적기도 한 나이입니다.
어렸을때는 시골고향(전남 무안)에서 할머니 따라 절에가서 허리 부러지게 절도 해 보았고 한 때는 서울 역삼동의 큰교회에서 집사 직분도 맡아 보았었습니다.
어느날은 흑석동 옆길을 지나면서 또 강변 올림픽 도로를 지나면서 동그라미 상징물과 원불교 건물을 보았지만 그저 건성이었습니다.
작년(2005년) 까지만 해도 ‘그냥 저런 종교단체도 있나 보다, 아마 이름이 원불교이니까 불교에서 파생된 종파인가 보다’ 라며 지나쳐 지냈습니다.
저는 지금 변호사법 위반이라는 죄를 짓고 서울구치소에 있는 제소자 신분입니다.
하루 하루가 지루하게 느껴지던 어느날 이었습니다. 금년 2월부터 우연하게 서울구치소내에서 진행되는 원불교 집회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집회의 진행과 설교를 담당하시는 강해윤 교무님의 격의없는 대화가 딱딱한 종교인의 논리라기보다는 사회의 일반적인 시류를 전해 듣는것 같아 서서히 마음이 끌리기 시작했었습니다. 또 다른 종교단체 보다도 규모는 크지 않으면서도 국내외에서 벌이는 선행이 너무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더 중요한 것은 살아있는 종교, 생동하는 종교를 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나도 모르게 원불교라는 참 좋은 무리속에 동참하는 동행자가 되었다는 기쁨속에 일주일에 한번 만나는 만남의 시간이 기다려지게 되었습니다.
이제 늦게나마 밝고 좋은 무리속에 입문하였으니 실족하지 않고 잘 동화하며 가르침에 순응하는 자가 될 것을 일원상과 나자신에게 약속하는 바입니다. 다시한번 강해윤 교무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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