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감상-김나영 화곡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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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감상-김나영 화곡교당
  • 한울안신문
  • 승인 2006.07.1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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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가는길


지난 5박6일 동안 아니 배를 탄 시간을 제외한 3박4일 동안 중국을 통해 백두산 천지를 느끼고 돌아왔다. 백두산 천지를 보기위해 거의 하루 종일을 차를 타고 달렸지만, 그 시간이 아깝지 않을 만큼 그 모습은 아직도 생생히 기억이 난다. 그곳에 있던 수많은 사람들, 그 사람들 속에서 들려오던 중국어가 아닌 우리 말소리가 그 감동을 더해주는 것만 같았다. 단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곳을 중국을 통해 멀리돌아서 올라가야만 했다는 점이다. 그래서 인지 중국과 북한의 경계를 알리는 비석주위에는 많은 사람이 있었고 그렇게나마 북한을 느껴보려는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흔히들 백번 올라가서 두 번밖에 볼수 없다는 천지를 우리가 이번 기행을 통해 볼 수 있었던 것은 그것을 통해 우리 가슴 속에 잊지 말아야할 무언가를 남겨주기 위함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단순히 백두산 천지여서가 아니라 그것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남겨줄 수 있는 것들이 있는 것 같다. 우리가 하루빨리 이루어야 할 통일 이라든가 하는 …. 그리고 우리가 차 속에서 스쳐 보내야 했던 옛 고구려의 흔적들. 우리의 힘이 다하지 못해 이제는 바라만 봐야하지만 그것으로 끝낼것이 아니라 그것들이 완전히 잊혀지기 전에 올바른 생각을 가지고, 그 실체를 밝히고 연구하고 지켜나가는 것이 지금의 우리가 해야만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런 것들을 느끼게 해준 이번 기행은 우리의 과거를 돌아보게 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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