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아니오"-안성학 감각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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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아니오"-안성학 감각감상
  • 한울안신문
  • 승인 2006.09.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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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해보니, 내 신앙생활의 변화에 감회가 깊다. 오년 전만 해도, 나는 속깊은 신앙생활을 못하고 허송생활을 하고 있었다.
어느 날, 나를 돌아보니 앞으로 살아갈 날이 많고 살아온 날은 적은 줄 알았는데, 사실 그와는 정반대였다. ‘살 날이 얼마 안남았다’ 생각하니, 정신이 번쩍 들면서 아찔해졌다. 나를 잊어버리고 이토록 살아올 수 있었단 말인가?’내 삶을 반성하면서,?대종사님의 “사람이 40이 넘으면 죽을 준비를 해야 한다”는 말씀이 생각났다.
‘이 일을 어찌할까?’ 생각하고 있을 즈음에, 김혜국 교무님께서 “나이도 있으시니 교당에 나와 신앙생활로 노후를 잘 보내시는게 어떨까요” 라며 전화했다. 갈등이 생겼다. 며칠을 두고 고민한 끝에 ‘법신불 사은님의 뜻대로, 대종사님 교법대로 살겠다’하는 굳은 마음으로 “예, 선생님” 하고 대답하였다. 과거도 현재요 현재도 현재요 미래도 현재이니 지금 이 시간. 이 때가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마음공부를 하기로 마음먹었으니, 어떠한 어려운 경계라도 피하려고 생각 말고, 꼭 부딪혀 이겨가는 생활 즉 온전한 생각으로 취사를 하자. 취사 선택 중, 정의는 취하고 불의는 버리자. 취하고 버리는데 있어 죽기로써 하자.’는 굳은 신념으로 살다보니, 괴롭고 맥풀린 삶에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긍정적인 삶, 활기찬 신앙 생활로 변하게 되었다.
일원의 진리 공부에 점점 매력을 느끼게 되었고, 내 삶에 희열을 느끼게 된 것이다.
일원상 서원문에 ‘진급이 되고 은혜는 입을지언정, 강급이 되고 해독은 입지 아니하기로써’라는 대목이 있는데, 나는 여기에서 진급과 강급이라는 말에 화두가 걸렸다. 그런데, 어느 날 머리가 맑아지면서, 진급은 매사에 감사하고 “예”하는 마음이고, 강급은 원망과 “아니오”하는 마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남은 생은 진급에서 진급을 하기 위해서, 매사에 “예”하는 삶으로 정진하고 정진하자고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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