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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울안신문
  • 승인 2007.04.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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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릉교당 창립주 장혜수 교도


“진리가 살아나고 원불교를 위한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하고 도와주고 싶었다. 무엇보다도 1·4후퇴 때 부모님을 이북에 두고 혼자(17세) 내려와 살면서 부모님께 자식노릇 못한 것이 늘 마음 아파 진리 전에 갚고 싶었다.”며 “결혼 전 미용재료를 만들어 판매하면서 번 돈을 절약해 땅을 산 것이 종자가 되어 종로·면목교당 불사 때 도움을 주었고, 공릉교당을 창립하게 되었다”는 태타원 장혜수(79세) 교도회장.


원기84년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 배밭 600여 평을 희사하여 교화를 해 오다 원기90년 토지개발공사의 도시개발 계획에 따라 보상을 받아 서울시 노원구 공릉동에 대지 108평 5층 주상복합 건물을 매입해 공릉교당 문을 활짝 열었다.



# 범타원 종사님의 사랑



“원불교는 내가 힘들고 외로울 때 큰 힘이 되었습니다. 특히 종로교당 범타원 김지현 종사님과의 만남은 중구·면목·공릉 등 새로운 교당을 창립할 때마다 불사에 앞장서게 했지요”


불사정신이 장한 장 교도와 원불교 인연은 원기 42년 29세 때. 남편의 지인이 열반하여 남편을 따라 서울교구에서 지내는 49재에 참여하면서다. “남편이 불교에 비해 현대적이고 정성스럽게 재를 지내는 것을 보고 나보고 원불교에 대해서 알아보라고 해 염두에 두고 있던 차에 앞집에 살고있는 김법진 씨가(종로) 원불교 다니는 것을 알아 따라 나선 것이 어느덧 50여 년이 되었지요.


필동 작은 다다미방에서 7-8명이 ‘벌 받고 죄받는 원리’, ‘사사불공, 처처불상’법문으로 첫 법회를 본 것을 잊을 수 없습니다. 특히 종로교당 김지현 종사님은 우리 신입교도를 데리고 오락시간을 자주 가졌는데 세상에서 하던 습관을 한 번에 끊기 보다는 점점 줄이면서 수행생활에 진입하도록 했지요. 범타원님은 교당도 많이 만들고 교도들을 참 잘 다루고 우리들을 예뻐했어요”라며 당시 상황을 선명하게 이야기 한다.


“새 종교의 주인으로 진리의 뜻을 따르며 진급의 길, 은혜의 길을 열어가기 위해 면목교당에서부터 공릉교당 창립까지 최선을 다했다는 그녀는 교당을 사고 팔 때 교도 간의 크고 작은 문제로 마찰이 있을 때마다 상대를 부처로 생각하면서 마음공부 많이 했다”며 “종교는 점점 많아지는데 세상은 왜 점점 험하고 힘들어지는지 우리 종교인들이 자신의 신앙생활을 뒤 돌아 보아야 할 것 같다”고 지적한다.



# 자비와 은혜심으로



그리고 “천주교는 지역별 교적을 두어 가까운 성당에 다니게 하는데 우리 원불교는 가까운 곳에 교당을 두고도 멀리 인연 따라 법회에 가고 있어 문제가 많다. 복잡한 교통문제 해결하고, 기름낭비를 막기 위해서라도 가까운 교당에 다녔으면 한다”며 “종법사님 말씀 받들어 교통이 원활한 곳에 법당 열었으니 인근 지역 교도들이 많이 와서 인격을 수양하며 세상을 크게 보고 깊은 마음공부 하길 바란다.” 말한다.


79세 나이에도 불구하고 매사에 적극적인 장 교도를 강형신 교무는 “전란을 겪고 힘든 세상을 살아서인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고 모든 것을 크게 보는, 선이 굵고 스케일 큰 교도로 배울 점이 많다”며 “장혜수 회장님을? 모시고 이웃 교당과 연계하여 노원구에 ‘원류’열풍을 일으키고 동네교화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김해인 기자 kms@wo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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