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전 7호째 사경하는...연희교당 김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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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전 7호째 사경하는...연희교당 김호인
  • 한울안신문
  • 승인 2007.07.27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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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순간순간이 감사와 은혜의 덩어리


“나이 50이 넘어 늦게 원불교를 알게 된 것이 안타깝습니다. 좀 더 일찍 이 회상을 만나지 못한 것이 아쉬워 법회 빠지는 것은 생각할 수가 없어요.” 공부하는 순간순간이 소중해서 법회뿐 만 아니라 교도들의 기제사와 천도재, 그리고 교구의 모든 행사에 빠지지 않고 정성을 보태는 연희교당 김호인 교도.


# 사경하는 재미


그녀에게 일주일은 더디기 만하다. “교당에 오면 즐거워요. 법회, 교리학교도 재미있고요, 불단정리, 교당청소까지 즐겁습니다. 교당 일 열심히 하는 후진들 보는 것도 즐겁구요.” 그녀는 요즘 그 어느 때보다 교전 읽기와 사경하는 재미에 흠뻑 빠져있다. 시간 날 때마다 사경을 한 것이 벌써 교전을 7번째 사경하고 있다. 외출 할 일이 없을 때는 하루 종일 사경을 해도 지치지도 않고, 그 기쁨이 두 배 세배가 된다. “간혹 사경을 마치고 조용히 눈을 감으면 대종사님께서 걸어오신 고행의 발자취가 눈에 환하게 보여요. 대종사님께서 편하게 공부하라고 일러주신 쉬운 길이 있는데, 어떻게 공부를 안 할 수가 있습니까? 그래서 하루하루 공부심을 놓을 수가 없지요.” 지난 5월 서울원음합창단 정기발표회에서 대종사님의 십상이 극으로 표현 될 때는 대종사님에 대한 그리움과 감사함이 눈물로 표현되어 주체없이 흐르기도 했다. 새벽 좌선과 독경에 이어 시간 날 때마다 교전봉독과 사경, 그리고 저녁시간 108배의 정성까지 그녀에게 하루해는 짧기만 하다. 외출할 때에도 항상 일원상서원문을 외우며 공부심을 잃지 않는 그녀에게는 순간순간이 은혜와 감사의 덩어리다. 그러다보니 만나는 사람마다 상생의 인연이 되어 특별히 미워할 사람도 없고 화나는 일까지 없어지게 되었다.


# 순간 순간이 감사덩어리


8, 9년 전 그녀는 교당 법회 보러 가는 길에 그만 길가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퇴행성관절염이 악화되어 수술을 받을 수 밖에 없게 된 것. 수술 후 완전히 걸을 때까지 병실에서도 교전을 손에서 놓지 않았던 그녀지만, 지금은 그때 좀 더 열심히 공부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고 있다. 그녀의 변함없는 기도공덕 때문일까? 지금은 누구보다 건강한 다리로 교당과 교구행사에 앞장설 수 있어서 그녀는 마냥 행복하다. 항상 곁에 계시는 사은님께 감사의 기도가 절로 나온다. 무엇이든지 열심히 해서 다음 생에는 교단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그녀. 그녀를 지켜본 연희교당 김은관 교무는 “교당 일이라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뛰어 오시는 분이다. 남이 알아주든 말든 대종사님 말씀대로 생활하는 것을 재미로 아는 신심이 장한 분이다”고 귀띔한다. 박혜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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