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인생을 만들어 가는 이결일 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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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인생을 만들어 가는 이결일 교도
  • 한울안신문
  • 승인 2007.08.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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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련도 은혜롭고 아름답다


구로교당의 창립주로 35년 동안 원불교 법 안에서 살고 있는 이경일 교도. 하지만 그녀는 세월이 깊어갈수록 부족했던 지난날과 아직도 부족한 자신을 느낀다고 한다.


“그 때 열심히 생각하고 살았던 것들도 지금 생각하면 공부가 부족하고 얇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앞으로도 그렇게 생각하겠지요.” 세월 앞에서 생각과 공부도 변화되고 넓어진다는 것을 느낀다는 그녀. 지금껏 그래왔듯이 앞으로의 삶과 공부가 자신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성장시킬지 궁금하다고 말한다.


# 아직도 진행 중인 사랑


그녀는 교당 창립 때부터 교당에 들어서자마자 교무님의 얼굴색부터 살폈다고 한다. 창립 당시 열악한 교당 상황에 교무님의 몸이 상하지 않을까,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물이 세지 않았을까 일주일내내 걱정이 태산이었다.


그렇게 내 공부보다 교무님이 너무나 좋아 교당에 출석하고 교당 일을 내 일처럼 했다는 그녀. 그러다 보니 집에 선물만 들어와도 교무님 드릴 생각에 마음이 바빴고, 더 편하게 교화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몸이 바빴다. 이런 그녀의 마음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몇 십년전 교당의 한 할머니가 어려운 여건에도 동전을 모아 교당에 보탬이 되고자 했던 이야기를 하며 눈시울이 붉어지는 것도 그녀의 마음 속 진행 중인 교당 사랑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교무님이 그저 좋아서 시작했던 일들이 교당에 힘이 되었고 나에게 공부가 되었으니 어떻게 멈출 수가 있겠습니까” 교당과 모든 일에 열심이었던 그녀에게도 불안감은 있었다. 학원 원장과 부동산 투자 등으로 손대는 사업마다 성공에 성공을 거듭했던 남편 때문.


# 배움의 기회는 멈추지 않는다


“남편은 불우한 가정에서 자수성가한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부를 얻고 성공한 만큼 남에게 베풀지 못하고 성공에 만족하지 못했지요.” 그런 불안한 마음은 곧 현실이 되었다. 인생의 큰 파도가 모든 것을 쓸어가 버린 것이다.


그 때는 두 팔로 남편을 보호하며 “사은님 이 사람은 몰랐습니다. 몰라서 그런거니 용서해주세요”하는 안타까운 심정으로 기도했다고 한다. 하지만 곧 ‘가득 채운 광주리를 내려놓지 못해 밑이 터져 버린 것이다’는 생각을 하자 원망하는 마음보다는 이 순간 무엇을 배워야 할지를 생각했다. 그리고 어쩌면 일장춘몽이었던 시기, 그런 진리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도 은혜라고 이 교도는 생각했다.


“그 때 더 많은 부를 얻었다면 교만해졌겠지요. 그래서 지금에 감사하고 제가 클 수 기회를 주신 것에 감사합니다.” 모든 것이 배움의 덕목이요, 내일의 나를 만드는 것이라 말하는 그녀. 그렇기 때문에 시련도 은혜요 아름답다 말한다. 김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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