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만들어 가는-강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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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만들어 가는-강다정
  • 한울안신문
  • 승인 2007.09.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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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가 있어야 할 자리


18년 전, 6개월 된 그녀와 그녀의 어머니가 우연히 태백교당의 벨을 눌렀다. 그리고 반갑게 맞이한 말 한마디. “어서오세요. 반갑습니다.” 이것은 원불교와 그녀의 첫 만남이자 그녀가 말하는 원불교가 되었다. “어머니가 가끔 얘기하세요.


얼굴도 보지 않은 상태에서 ‘누구세요’가 아닌 ‘어서오세요’라는 말이 듣기 좋았고, 환영 받는 느낌이었다고요.” 그리고 시간은 흘러 인연은 그녀를 전무출신의 길로 인도했다. 내년부터 원불교학과의 학생이 되는 강다정 교도, 그녀를 만났다.


# 하나의 길, 열 아홉 개의 꿈


이제 열아홉. 강 교도 혹은 다정 씨로 불리는 것보다 다정 학생이 더 잘 어울리는 나이, 인생의 큰 줄기를 그리기엔 어린나이가 아닐까? “그렇게 생각 할 수도 있지만, 많이 생각하고 고민하고 내린 결정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교당이 편하고 내 자리라 느껴집니다.” 매년 신성회 훈련을 통해 자신의 미래 모습을 그려 봤다는 그녀.


특히 올해 신성회 훈련은 어느 때 보다 특별했다. 막연했던 꿈에 밑그림이 그려진 느낌. “4학년 선배들의 경험담들을 들으면서 ‘힘들겠구나…, 어렵겠구나….’ 하면서도 금방 ‘할 수 있다. 잘 해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었습니다.” 흔들릴 수도 있지만 자신에겐 다시 곧게 설 수 있는 충분한 토양과 튼튼한 뿌리가 있다고 생각했다는 그녀.


그렇게 자신의 길을 결정하고 나니 또 다른 고민이 생겨났다. ‘나는 어떤 교무님이 될 것인가?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 “그 때 교무님이 그런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10년 동안 공부하면서 많은 경험을 할 것이고, 그 속에서 네가 잘할 수 있고 좋아하는 일을 찾을 것이다’라고요.” 그래서 지금 그녀는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느끼려 한다. 나중에 많은 꿈을 실현시키는 토양이 되게 말이다.


# “자신 있습니다”


새로운 공부를 위해 부모님의 품을 떠나는 그녀는 요새 어머니와 많은 대화를 나눈다. “어머니는 저의 선생님이자 든든한 후원자이십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 거구요.” 지금도 사경공부하다 모르는 게 있으면 어머니에게 달려간다는 그녀.


몇 년 전에는 교무님을 따라 교당 근처로 이사를 오기도 했단다. 그리고 그녀의 가족이 빠지지 않고 하는 하루 일과 중에 하나, 9시 30분 심고시간. 식구들이 돌아가며 목탁을 치며 기도하는 시간이 그녀는 하루 중에 제일 편하고 좋단다. 이런 분위기가 자신을 키운 가장 큰 힘이자 앞으로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그녀.


“좋은 교무님 되세요”라는 말에 “자신 있습니다”라는 씩씩한 대답이 돌아온다. 그런 모습을 보며 몇 년이 흐른 후, 그녀가 누군가에게 반가이 인사를 건네고 있는 모습을 그려 본다. “반갑습니다. 어서오세요.” 김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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