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과보응 이치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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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과보응 이치의 재발견
  • 한울안신문
  • 승인 2008.07.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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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상선 (개봉교당)

인과보응의 이치는 선과 악, 그리고 죄와 복의 원리로 설명되고 있다. 즉 좋은 일을 하면 복을 받고, 악한 일을 하면 호리도 틀림없이 죄를 받는다는 것이다. 그럼직하다고 생각하면서도 현실에서 보면 과연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예를 들어 과거 중국의 황제라는 자리는 누구나 탐내는 자리이다 보니 그런 위치에 태어나려면 좋은 일을 엄청 많이 해야 할 터인데 역사적으로 밝혀진 바에 의하면 황제 대부분이 엄청 이기적이고 탐욕스럽거나 잔혹하거나 바보에 가까운 사람들이 많았다. 이건 도대체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 또 가난하고 고통받는 사람들은 현재의 고통도 참기 어려운데 과거의 죄 때문이라는 도덕적 오명까지 감당해야 한다면 이건 기득권자들을 위한 일방적인 논리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인과보응이라는 말은 원인과 결과가 서로 상응한다는 뜻이다. 즉 원인이 있으면 결과가 있다는 의미이다. 거기에는 원래 선과 악, 죄와 벌이라는 의미는 내포되어 있지 않았다. 그런데 종교에서 이 원리를 말하다 보니 선과 악, 죄와 복을 강조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원래의 의미가 많이 왜곡된 것 같다. 인과보응의 이치는 비단 사람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고 무생물에도 적용되는 원리이다. 즉 비가 오면 물이 흐르고 흐르는 물에 흙이 패어 골짜기가 생긴다. 이 모든 것이 인과에 의해 생기는 것인데 여기에 선과 악 죄와 벌은 없는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인과보응의 이치란 원인이 있으면 반드시 결과가 있다는 의미이다. 이것은 과거의 업보에 의해 현재와 미래가 결정된다는 운명론적인 말을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마음을 먹고 행동하면 무슨 일이라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의 원리이고 이치라고 할 수 있다.


나의 창조자는 나이다. 즉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알 수 없는 나라는 존재는 끊임없이 원인행위를 하여 자기 자신을 창조하며 오늘에 이르렀다고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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