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 돌리고 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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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음 돌리고 나니
  • 한울안신문
  • 승인 2008.08.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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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고성경 (송천교당)

가게에 도착하니 가족의 생명줄인 오토바이가 보이질 않는다. 매출액의 1/4 이상을 책임지는 오토바이가 없으면 배달은 포기해야 하는 상황.


가뜩이나 힘든 상황에 오토바이마저 도난을 당했으니 눈앞이 캄캄하다. 고정배달은 어떻게 해야 할지, 새 오토바이를 산다한들 당장 운영을 할 수 없으니 큰일이다.


외지인들의 출입이 쉽지 않다는 이유로 평소 관리를 하지 못했던 나의 잘못된 취사를 원인으로 돌리며 “어젯밤 엿과 엿목판의 손실은 그 선생을 대접한 학비로 알라”하신 대종경 실시품 4장 법문을 떠올리니 마음이 평온해 진다. 다른 때 같으면 잃어버린 마음난리에 천둥번개가 치고 야단일 텐데 이번에는 평상심이다.


교법을 받들고 실행공부를 하다보니 수양이 조금은 된 것 같다. ‘철없는 애들이 타고 갔겠지, 곧 연락이 올거야’ 하는 마음으로 파출소에 신고를 하고 소식이 오기만을 기다리는데 오토바이를 찾았다는 전화가 온다. 짐칸에 상호와 전화번호가 있어 쉽게 찾을 수 있었나 보다.


전화를 받고 나니 이제는 혹 오토바이가 부서지지는 않았나 걱정이다.


파출소에 가서 인수증을 작성하고 오토바이를 찾아오니 아무런 이상도 없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생각을 해보니 하나하나 모두가 다 은혜이다. 앞으로는 오토바이를 잘 관리해 죄짓는 일도 없게 하고 잃어버리고 후회하는 일도 없도록 마음 단속도 함께 잘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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