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카페에서 법 잔치가 열려요
상태바
가족카페에서 법 잔치가 열려요
  • 한울안신문
  • 승인 2008.09.2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 신앙과 수행이 내면화 된 ... 영등포교당 조성안 교도



코스모스, 소나무, 옥잠화, 개나리, 민들레, 채송화, 백합, 진달래….


시골집 정원에 철따라 피고 지는 정겨운 이 이름들은 영등포교당 조성안 부회장의 일곱 남매가 공부하는 가족카페인 ‘cho7family'회원들의 닉네임이다.


남매들은 각자 자신들이 다니는 교당에서 법회를 본 후에 귀중한 법문과 기도문 등을 카페에 올려 나눠가지며 서로간의 공부에 도움을 주고 있다.


조 교도 남매들은 60이 넘은 나이에 컴퓨터 마우스를 클릭하며 하루하루 공부를 대조하고 격려하며 대종사님의 법을 모범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대표적인 일원가족이다.




#어머니의 염원으로


이 남매들이 이렇게 성장하기까지는 ‘교무님 말씀에 고개를 가로로 젓지 말고, 법회에 결석하지 말라.’ 이르시며 몸소 교당을 향한 마음을 보여주신 어머니 고 암타원 법사의 역할이 컸다.


어머니의 염원 때문일까? 7남매는 모두 원불교의 주인으로 곳곳에서 열심히 활동하며 공부하고 있다.


일곱 남매가 같이 떠나는 휴가 때는 누가 말하지 않아도 짐 꾸러미 속에 언제나 교전이 함께 하고, 오빠의 손엔 경종과 목탁이 준비되어 있다. 휴가의 하루하루는 기도로 시작해서 기도로 끝을 맺는다.


서울 원음합창단 단장들의 모임인 ‘화음애’에서 활동하며 해외의 어려운 교당을 돕고 있는 조 교도는 영등포교당 부회장으로 활동하며 교당발전에 힘을 쏟고 있다.


원불교 만난 것이 일생에서 가장 큰 행복이라 여기는 조 교도이기에 여러 해 동안 교당 법회의 사회와 심고를 담당했으면서도 전혀 힘들지가 않았다.


“원불교로 인도해 주신 부모님께 감사하고, 제대로 공부할 수 있게 이끌어 주신 교무님께 감사합니다. 광대 무량한 회상을 펴주신 대종사님께 보답하는 길이 무엇인가 생각하며 대종사님을 가까이 모시고자 노력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녀 곁에는 항상 법문 말씀이 함께한다. 일하면서도 카세트테이프에서 흘러나오는 법문을 가슴에 담으며 좀 더 진급하는 제자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마음과 정성을 모으면


이렇게 하루하루 적공한 숨은 실력은 그녀가 큰 수술을 받았던 몇 년 전에 위력을 발휘했다. 다섯 시간에 걸친 대수술 후에도 그녀는 아픔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고 한다.


“수술 전, ‘한 번 적멸궁에 들어 가버리라’는 스승님의 말씀을 새기며 일심을 모아 보았더니 소나무 숲에서 푹 쉰 것처럼 머리가 맑아지며 고통이 느껴지지 않더군요. 진통제를 한 번도 맞지 않고 회복도 남보다 빠른 저를 보며 의사들과 간호사들은 ‘혹시 외계인이 아니냐’하며 의아해 했어요.”


마음과 정성을 모으면 원하는 것이 모두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고 기도와 심고가 습관이 되어버린 그녀.


그녀는 인도품 12장 말씀을 표준삼아 내 마음을 미루어 남의 마음을 생각하는 속 깊은 법 공부를 쉼 없이 하며 오늘도 자타의 간격을 없애기 위해 오롯한 정성을 모으고 있다.


박혜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