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원불교인이다
상태바
나는 원불교인이다
  • 한울안신문
  • 승인 2008.11.20 2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 선공후사 실천하는 ... 신길교당 윤경하 교도



“몸이 약간 좋지 않을 때는 복지관에 가서 급식봉사 하다 보면 어느새 회복이 됩니다. 기쁘게 일하다 보니 슬며시 찾아온 몸살도 자리를 못 잡지요.”


매 주 화요일은 등촌종합복지관 봉사의 날로 정해진지 이미 6년 째. 이제는 가족들도 그녀의 봉사시간을 배려해서 시간을 서둘러 준다.


심한 기침으로 식사하시는 분들께 오히려 짐이 될까봐 빠진 적은 있어도 내 몸이 힘들어 빠진 적은 없다는, 나눔의 실천인 신길교당 윤경하 교도.




# 삼세의 소중한 인연들


“불생불멸의 우리 법 공부를 하다 보면 너와 나, 가족 등 구분이 없어집니다. 지금 만나는 사람 사람마다 그저 소중할 뿐이지요. 그래서 봉사가 끝나면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해, 오늘도 좋은 인연 맺게 해주신 것에 대해 항상 감사의 기도를 올립니다.”


급식봉사하며 마주치는 어르신들과 삼세에 어떤 인연이었는지 생각하면 한 순간도 소홀히 할 수 없어 그녀는 더욱 최선을 다한다.


매주 하루를 6년 이상 어르신들을 위해 기꺼이 내놓은 공로로 그녀는 3년 전에는 강서구청으로부터 지역봉사에 앞장 서주어 감사하다는 표창장을 받았다. 또 원불교 보은봉공인 봉사자 축제 때는 장려상을 네 번이나 받았고, 작년에는 우수상을 받았다.


해마다 쌓이는 표창장과 감사장 앞에서 그녀는 대산종사님의 ‘공적인 일을 먼저 하고 개인 일은 뒤에 하라’는 법문을 가슴에 새기며, 선공후사의 마음으로 봉공생활을 하고 있는지 스스로 반성하며 뒤돌아본다.




# 무념무상의 공덕


오늘 하루도 봉사했다는 생각, 그리고 최선을 다 했다는 마음마저도 놓아버리려 노력하고 있다.


그녀의 멈추지 않는 봉사정신은 기도생활에 철저하고, 인과응보를 강조하시며 교당을 향한 마음을 몸소 보여 주신 어머니(대구 서성로교당 오광원 법사)에게서 대물림된 것이다.


서성로교당 회장을 역임한 어머니의 큰 그릇을 본받아 8남매는 일원가정을 꾸리며 곳곳에서 교단의 주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구산교당의 윤현길 교도는 그녀의 친언니로 등촌종합복지관 급식봉사의 든든한 파트너이기도 하다.


지난 봉사자 축제 때 자매가 나란히 보은 봉공인으로 뽑혀 상을 받을 때 그녀의 어머니는 노구에도 불구하고 대구에서 직접 올라와 나눔을 실천하며 진정한 원불교인으로 살아가는 딸들을 기쁜 마음으로 축하해 주시기도 했다.


‘나는 원불교 인이다’는 생각을 하며 살아가는 것이 가끔은 짐이 되지만 스스로를 진급시켜 주는 동기가 되어 기꺼이 원불교인 임을 드러내는 그녀.


그녀를 지켜본 신길교당 오중원 교무는 “윤 교도는 봉사정신이 투철하고 봉사 후에도 상이 없다. 국한 없이 무상의 복을 짓도록 노력하는 한결 같은 공부인이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박혜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