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교역자 복장과 머리스타일에 대한 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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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교역자 복장과 머리스타일에 대한 소견
  • 한울안신문
  • 승인 2009.03.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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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동산, (필라델피아교당)



원불교신문 1월 23자 6면 여성 교역자 복장 머리스타일 기사를 읽는데 만시지탄(晩時之歎) 이라는 네 글자가 저의 머리를 스쳐갑니다. 공자께서 성인도 시대의 흐름에 따르라고(俗聖人) 하셨지요. 때와 장소, 환경에 현명하게 대처해서 세상을 지혜롭게 살아간다면 심리적인 갈등은 해소될 수 있겠지요.


우리 원불교의 현실은 어떠합니까? 여성 교역자의 복장, 머리스타일을 바꿔야한다는 것은 개교의 동기에 정신개벽의 일환이라고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복장 , 머리 스타일을 바꾼다고 해서 전통성을 훼손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대내적으로 원불교의 사대 명절 등 큰 행사 때는 전통 복장을 하면 되지 않을까합니다. 이웃 성균관의 석전대제 때 복장을 참고하는 것도 좋겠지요.


복장, 머리 스타일 개량 연구기간을 연장한다고 해서 미니스커트를 입고 머리를 볶고 지지고 하는 것을 용인할 것도 아니고 하라고 해도 안할 터인데 원로님들의 깊으신 배려가 빠르면 빠를수록 비례적으로 원불교 발전도 커질 것입니다.


우월주의, 배타적 습관을 가진 사람들이 살고 있는 미국 땅에서 30년을 살다보니 어떻게 하면 이방인 취급을 덜 받을까 하는 것이 제 숙제입니다. 여성교무님들의 미국생활에 있어서 복장, 머리스타일이 좀 특이 하니까 이방인 중의 이방인 취급을 받는다는 심리적인 부담이 크다고 할 것입니다.


원불교를 주세교단으로 이끌어갈 사명을 실현하도록 불합리한 제도나 조건들을 수정함이 꼭 필요함을 강조 드리며 저의 소견을 매듭짓겠습니다.






편집자주 : 이동산님은 금년 83세로 미국에서 자녀들과 함께 지내시며, 2년 전 부터 필라델피아 교당의 원로교도로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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