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사업으로 교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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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사업으로 교화할 것
  • 한울안신문
  • 승인 2009.04.1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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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강화는 두번째 고향 ... 강화교당 이은화 교도회장



“피난 내려와 54년을 생활한 강화도는 제2의 고향입니다. 강화에서 자수성가해서 지금껏 잘 살 수 있었던 것은 원불교의 가르침과 강화 사람들의 신뢰와 사랑 덕분입니다. 남은 생은 원불교와 강화에 보은하며 살고 싶어요.”


32년간 사업했던 ‘삼성풀장’과 ‘삼성채석장’의 경영에서 물러난 후에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강화교당 이은화 교도회장.




# 베풀었다는 어떤 상도 남지 않아


“사업하는 동안 바빠서 법회에 제대로 참석 못한 것이 지금 가장 후회되는 일이예요. 젊어서 좀 더 열심히 신앙과 수행을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뭐가 중요하고 옳은 길이었는 지 그때는 미처 몰랐던 것이지요.”


지금은 그때 못한 교화와 공부사업에 더욱 힘을 쏟으며 행복해 하는 그녀.


요즘은 노인회관에 나가 외로움이 많은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다.


강화군 봉사단체에서 이미 유명한 그녀는 70이 넘은 나이에도 조용히 어르신들을 위해 식사준비와 청소에 앞장선다.


한창 사업으로 바쁠 때에도 한국부인회장, 강화도 여성단체협의회장, 범죄예방후원회장 등을 역임하며 강화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시간을 아끼지 않은 이 교도이기에 새로울 것도 없다.


강화군 장학재단에 수년간 장학금을 기탁해서 많은 학생들이 그녀의 도움을 받았음에도 그녀에겐 베풀었다는 어떤 상도 남아 있지 않다. 은혜 받은 강화에 이 정도의 나눔은 당연하다며 오히려 손사래를 친다.


검찰청에서 주는 봉사대상을 두 번이나 받았음에도 그녀의 강화사랑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노인회관에 다니다 보니 노인문제가 심각하더군요. 남은 생은 강화지역에 노인복지 관련 사업을 하며 보내고 싶습니다. 외로운 어르신들이 함께 모여 생산도 하고, 건강도 챙기고, 즐거움까지 느낄 수 있는 그런 실버사업을 원불교 교화와 연결시켜 하려고 구상 중입니다.”




# ‘내 마음부터 살피자’


젊어서 열심히 신앙과 수행 공부를 못한 아쉬움을 달래기라도 하듯 그녀는 만나는 사람마다 원불교에 나가서 같이 마음공부하자며 교화에 앞장선다.


여러 직원들과 함께 사업을 할 때 마음씀씀이의 중요성과 실지불공의 위력을 누구보다 먼저 깨우친 그녀이기에 교화에 대한 열망이 강할 수밖에 없다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원불교에 입교해서 마음공부를 통해 복 짓는 이치를 알아서 복 지을 때에 게으름 피우지 않기를, 또한 일상생활을 하며 경계에 부딪혔을 때 인과보응의 이치를 알아서 잘못의 원인이 내게 있으므로 원망심을 놓고 편안한 하루하루가 되길 바라는 그녀의 기원은 쉼이 없다.


대종사님의 가르침을 몸소 실천하는 무아봉공의 봉공인으로서, 상대를 소중히 여기고 어렵고 궂은 일에 앞장서는 그녀의 조용한 발걸음은 ‘상대방을 비난하기 전에 나의 마음부터 살피자’는 신조와 함께 오늘도 계속된다.


박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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