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 이제성 원정사 영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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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 이제성 원정사 영전에
  • 한울안신문
  • 승인 2009.07.1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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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고사 / 김호영 대호법 , (화곡교당)



원산 이제성 원정사 영가시여!


종사님과의 인연은 제가 서중 2학년, 형님께서 전고 2학년 때였습니다. 제가 스승님 댁에서 하숙한 것이 인연이 되어 전주학생회 9인 발기인 중 한 사람이 되었고, 대종사님 정법문하에서 법형제로 스승으로 모시고 살아온 세월이 47년이 흘렀습니다.


원산 종사께서는 생존시 연화촌 형제들과 교우들에게 항상 새 회상의 주세불이신 대종사님의 제자로서 우리의 만남은 큰 은혜라고 하시며 이 만남을 영생의 도반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매사를 공심으로 정성스럽게 임하자고 하시곤 했습니다.


특히 자기에게 주어진 시간을 참 나를 찾는 시간으로 활용해 공도의 주인되고 사은님 크신 은혜를 발견해 우리 일생동안 삶을 감사생활 하는 법형제로 선후진으로 만나 재미있게 참되게 살다가 가자고 강조하시곤 하셨습니다.


이런 삶을 이룩하기 위해서 우리가 매일 염송하는 일상수행의 요법을 실행하는 것이 구도자 되는 길이라며 법문을 전해주시는 큰 스승이었고 사회적 국가적 지도자로서 우뚝 선 저희들의 법형이며 스승이었습니다.


원기 94년 발간하신 ‘구곡의 물소리’를 통해서는 ‘꽃들이 아름답게 피어나는 소리, 새들이 즐겁게 노래하는 소리, 고요한 숲 속에 흐르는 맑은 물소리, 그리고 봄·여름·가을·겨울로 도는 바람소리로 진리의 소식을 마음 가득히 채워주시기도 했습니다.


책 머리에 적으신 이 글이 열반송이었던가요? 무위자연의 도를 따라 변화하는 청량한 구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지치신 심신 잠시 쉬셨다가 서원 일념따라 수생하시어 일원종자 일원법음 세계에 전하는 성자로 오시길 간절히 축원올립니다.


이 세상에서 저 세상으로 영생의 길을 떠나는 것을 윤회의 법칙으로 아셨던 우리 교단의 큰 스승이며 우리 사회의 큰 어른이셨던 원산 종사님을 추모하며 그동안 교단 발전을 위해 이루셨던 일들을 회고해 보고자 합니다.


첫째 원산 종사님께서는 우리 교단 해외 포교의 선구자로 37년 전 미국 LA에 원불교를 상륙시킨 개척교화자였습니다.


둘째, 학생시절 전주학생회 창립을 비롯, 청년회, 청운회 지도교무로서 교단 인재 양성에 못자리판을 만드셨습니다.


셋째, 화곡교당 재임시절, 교당 운영에 있어 교헌에 따라 재가 출가가 함께 교화계획을 세우는 교화체제를 구축하셨습니다. 또 화곡교당 100기도회와 전서 100독운동을 전개해 대종사님의 참뜻을 새기는 공부하는 교당을 만드셨습니다.


넷째, 교구장 재직시에는 봉공회 활동을 통해 교도님들의 참여정신과 공동체 의식을 고취시키셨고, 가족운동회, 연원교당과 함께한 문화운동회를 개최해 친목 도모에 힘쓰셨습니다.


다섯째, 환경정화운동을 통해 마을쓰레기와 등산로 쓰레기수거 운동을 전개해 천지보은운동에 앞장섰습니다.


이밖에도 공부하는 교당, 화합하는 교당, 앞서가는 교당을 만들기 위해 모든 열정과 정열을 쏟아 헌신하는 성직자로 저희들 마음에 영원히 남아있는 스승이셨습니다.


원산 종사님! 이곳에 모인 저희 모두는 종산님의 일생의 삶을 생활표준으로 삼아 창립정신을 실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제 모든 생각 다 놓으시고 잠시 법계에 쉬셨다가 인연따라 수생하시어 일원봉자 일원법음 세계에 전하는 성자가 되시기를 다시한번 축원드립니다. 하감하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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