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친회원 아내도 인정한 신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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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친회원 아내도 인정한 신앙인
  • 한울안신문
  • 승인 2009.1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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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축불사 천일기도 마친 ... 불광교당 박인표 교도



아내의 증언이 줄줄이 이어진다. ‘2시에 잠들어도 시계바늘보다 정확히 3시 50분에 일어나 교당 갈 준비를 한다는 그, 원친회원인 자신도 신앙에 대해선 존경과 감탄을 금할 수 없다는 그’ 열심히 공부하는 남편을 따라가느라 힘들었다는 아내의 장난 섞인 푸념까지 나온다. 신축불사 천일기도에 이어, 원기100년 비전 계획까지 쉴틈없는 불광교당의 카리스마 교도회장 박인표 교도의 이야기다.




# 카리스마 교도회장


하루종일 교당에 있지 않을 뿐이지, 그의 생활은 가정에서나 밖에서나 교당생활의 연속이다. 4시 50분에 기상해 좌선과 아침심고, 저녁심고, 사회생활에서도 마음수행은 기본이다. 슬쩍 본 핸드폰 대문글도 ‘매순간 담담하게’, 마음공부 1장은 ‘자기 자신을 챙길 줄 아는 마음’이라는 박 교도다운 문구이다.


“교전을 처음 보는 순간 마음에 와 닿았지요. 교리도만 봐도 원불교의 정수가 다 들어 있잖아요.”


교전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무엇이 좋은지, 왜 열혈 교도가 될 수밖에 없었는지 설명하는 박 교도, 교리가 좋으니 교당이 좋고, 교당에 반하니 교도들이 부처로 밖에 보일 수 없었다는 답이 이어진다.


“물이 흐르듯 그런거지요. 그러다 보니 교도회장도 되고, 우리 교당을 위해 무엇을 하면 좋을지 매번 생각하게 되고…”


이제 몇일 후 있을 천일기도 해제식도 자연스럽게 물이 흐른 결과. 역시나 천일기도의 공은 ‘우리 교도님들…’, 바람도 ‘원불교의 위상을 높여 모두 원불교를 알고 믿었으면 좋겠다’는 대답. 그리고 “일요일 교당 앞에는 북한산을 오르는 등산객들이 넘쳐나요. 그 분들을 다 우리 교당으로 데리고 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 날이 오겠지요”라는 애정 가득한 대답으로 마무리한다.




# 우리 인연인가봐요


그의 인생에서 한 획을 그은 고산종사, 공부길을 닦아 주신 평생의 스승인 만큼 박 교도와의 만남과 인연도 예사롭지 않다.


“‘저 한시를 보고 파안대소하는 스님을 스승으로 모시면 좋을 것’이라는 아버님이 남기신 말씀이 있었습니다. 불교에 정통하셨던 만큼 허투루 생각하지 않았지요. 그러다 고산종사님을 만난겁니다.”


그 한시를 보고 파안대소하신 고산종사는 ‘아버님이 살아계시면 나와 좋은 인연이 됐을 텐데’라며 안타까워하시기까지 했다. 그 후로 고산종사를 인생의 스승으로 모신 그는, 맞선 장소에 나가 ‘이런 세상에 이렇게 좋은 스승님이 계신다. 나중에 소개시켜 주겠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근데 이것 또한 또하나의 인연이었는지, 열심히 스승님 자랑을 했던 맞선녀가 알고보니 고산종사 막내딸이었던 것. 주선을 한 교무가 양쪽 다 모르게 깜짝 소개를 한 것이다. 그 후로 그는 고산종사의 막내사위가 되었고, 교무님 둘을 처형으로 둔 원불교 패밀리가 되었다.


“참 인연이지요? 그런 인연을 통해 법력이 무언지, 신성이 무언지도 알게 되었고 내생에는 전무출신을 서원하기까지 했으니까요.”


그랬기에 아들의 전무출신 서원이 누구보다 반가웠다는 그는 ‘제일 잘한 일이 아들 전무출신 시킨 일’이라 자랑한다. “공을 위한 삶이 얼마나 값진 일인지 알기 때문이지요.”


김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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