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를 미루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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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를 미루지 마세요"
  • 한울안신문
  • 승인 2010.03.26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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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조화로운 원불교인 ... 거마교당 장명경 교도



교당 다닌 지 1년 만에 교당의 꽃인 봉공회장을 맡아 10년 넘게 봉공회의 꽃이 활짝 피게 한 교도가 있다. 신입 교도였는데도 교당의 어려운 살림을 맡은 것이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다는 거마교당 장명경 교도가 그 주인공이다.




# 봉사할 때는 바로 지금


“저는 제가 원해 교당을 찾아간 것이라서 어떤 일을 시켜주셔도 부담스럽지 않았습니 다. 처음부터 감투가 주어지니 오히려 책임감이 생기고 교리공부도 열심히 하게 되더군요.”


장 교도가 거마교당을 찾은 때는 아이 둘이 초등학교에 다니기 시작한 때라서 장 교도의 손이 많이 가는 시기였지만 그녀는 아이들이 학교를 간 사이사이를 이용해 자신이 할 수 있는 교당 일을 했다.


“뭐든지 해야 할 때 미루지 말고 열심히 봉사했으면 합니다. 바쁘면 바쁜 중에 스스로의 분수에 맞게 하면 되지요. 지금은 바쁘니 한가할 때 봉사해야겠다고 미루는 것은 때를 놓치는 것입니다.”


바쁜 시간들을 쪼개어 열심히 봉사하면서도 나이 들어 아이들을 독립시킨 후 더 열심히 봉사해야겠다고 마음먹었던 그녀. 하지만 지금은 외손주를 돌봐야 하기에 봉사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애로사항을 살짝 귀띔한다.


장 교도는 결혼 후 35년 동안 줄곧 시어머니와 함께 생활을 하고 있다. 결혼 초기엔 서로의 생활습관이 달라서 약간의 어려움도 있었지만 지금껏 고부간의 큰 갈등은 한 번도 없었다고.


“저희 가정이 원하는 대로 순탄하게 잘 된 것은 어머님의 기도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서 로가 욕심 부리지 않고 각자 필요로 하는 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을 하다 보면 큰 문제들은 없더군요. 가족관계나 교당생활에 있어서도 너무 지나쳐서 부담스러우면 꾸준히 오랜 시간 지 속할 수 없어요. 약간의 간격이 있어야 서로에게 예의를 지키게 되고 또 서운한 마음도 적어집니다.”


첫째는 가정주부로, 둘째는 원불교인으로 조화를 맞추어 최선을 다하는 장 교도.




# 사경을 통한 마음공부


그녀는 아무리 바빠도 아침시간은 교전을 사경하며 자신을 다듬는 귀중한 시간을 갖는다.


사경을 하면 할수록 법문의 깊이에 푹 빠지게 되어 행복하다는 그녀는 요즘은 반야심경의 ‘구공’과 자신의 ‘마음자리’를 비교해 보며 일상생활의 울퉁불퉁한 부분들을 둥글게 둥글게 가다듬는다.


“사경을 하면 마음에 바로바로 새겨져서 진심, 치심 다스리기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생활 속의 수많은 경계들을 보면서 ‘너는 그럴 수 있겠구나’라고 마음을 자연스레 돌리게 되어 문제들이 문제로 보이지 않아 좋습니다.”


사경을 하면서 좋은 구절은 일주일씩 의두를 갖고 스스로를 점검하는 장 교도.


그녀는 자신의 주위에 좋은 인연들이 많고 모든 것이 뜻대로 이루어진 것은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도록’ 지침서 역할을 하는 원불교 덕분이란다.


여러 가지로 사은님의 은혜 속에 살고 있는 자신은 분명 복 받은 사람이란다.


박혜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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