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져가는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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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져가는 깨달음
  • 한울안신문
  • 승인 2010.10.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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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08배 전도사 ... 신촌교당 이민선 교도



매일 밤 9시, 향을 피우고 하루의 근심과 기쁨까지 내려놓는 108배를 시작한다.


정전 말씀에 맞추어 횟수가 거듭 될수록 땀이 흐르는 것도, 현재 무엇을 하고 있는지조차 잊은 채 한없이 가벼워지는 자신을 본다.


지난 2월부터 9월 5일까지 매일 교당에 들러 108배 후에 저녁심고를 드리는 것으로 하루를 마감하는 6개월의 정진을 마친 신촌교당 이민선 교도.




# 스스로를 돌아보는 기회


“108배의 위력은 정말 대단합니다. 스스로 되돌아보는 성찰의 기회가 될 뿐더러 자신을 내려놓다보니 생각까지 긍정적이 되고 여유로워 지더군요. 더욱 고마운 것은 무릎관절과 허리 아픈 것까지 씻은 듯이 나은 것입니다. 여름휴가까지 잊을 정도로 108배는 수행으로 최고였습니다.”


이 교도의 수행시간은 108배를 올리기 훨씬 전부터 시작된다.


밤 9시까지 교당에 도착해야 하기 때문에 미리 집안 살림을 할 때부터 벌써 유념공부는 시작되고, 차를 타고 교당을 향하는 그때부터 이미 기도정성으로 일심이 된다.


108배 수행을 마치고 그녀에게는 몇 가지 큰 변화가 있었다.


먼저 교당 일에 적극적으로 참석하게 된 것이다. 다른 때와는 달리 교당 일에 세세히 관심을 갖게 되었고 자연 자신이 해야 할 일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한 것.


핑계대지 않고 기쁜 마음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교화단 중앙 일이나, 신촌교당 중창단 활동까지 열심히 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껏 자신의 유지비만 내던 것을 얼마 되진 않지만 이제는 남편과 아이들의 유지비까지 준비하게 된 것이다.




# 모두를 위해 드리는 기도


한 달에 한번 가족법회에 아이들을 참석시켜 자신의 기도비는 직접 올리게 하고 있다.


“매사에 우연은 없더군요. 생활을 하면서 부딪히는 어려움을 기도로 슬기롭게 극복하며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했음하는 바람으로 아이들의 마음속에 원불교라는 종교를 심어주고 싶었습니다.”


이 교도는 아이들이 한참 클 때 직장생활을 했기에 다른 엄마처럼 많이 돌봐주지도 못하고 가사 일까지 아이들과 분담하여 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아들이 이렇게 건강하고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책임지는 든든한 청년으로 자라주어 항상 감사를 드린다.


그녀는 자식들을 위한 기도를 드릴 때도 두 아들만을 위한 기도가 아니라 아들과 연결된 많은 친구, 동료들을 위해 국한 없는 기도를 올린다.


“아이들 혼자만 잘 되어선 안 됩니다. 사회는 서로 고리처럼 연결되어 있기에 주위에 연관된 모든 인연들이 잘되어야 되겠더군요.”


그녀는 직장생활로 바쁜 틈을 이용해 다도를 배우며 금강합창단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기도와 108배로 자신을 돌려 나와 많이 다른 사람도 스승삼아 그들을 위해 기도를 해줄 정도로 이해의 폭이 넓어졌고, 사경을 하면서 지혜롭지 못함을 반성하고 더욱 감사하고 베풀며 살려고 다짐하는 요즘, 이 교도의 마음은 가을 하늘만큼이나 드높고 풍요롭다.


박혜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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