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우수목원에 울려퍼진 일원가족의 웃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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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우수목원에 울려퍼진 일원가족의 웃음소리
  • 한울안신문
  • 승인 2011.05.1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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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감각감상 / 박지은 , (강남교당)

30-40대 부부가 중심이 되어 교화의 선봉에 나서고 있는 강남교당 원청단이 5월 5일 청우수목원에서 행복한 일원가족 행사를 열었다. 매년 청우수목원에서 열리는 어린이날 축제에 다녀오신 도반들의 추억담을 자주 들었던 터라 미리부터 궁금하고 기대가 되었다.


버스 2대와 승용차에 110명의 도반들과 자녀들, 그리고 부모님들이 나누어 타고 청우수목원으로 향했다. 놀이공원이나 나들이 등으로 붐비는 길이 아니라 정체되지 않아 좋았다. 1시간 남짓 지났을까, 고즈넉한 시골풍경이 나타났고 버스가 겨우 지나갈 만큼 좁은 시골길을 따라 1킬로미터 정도 들어가니 아름드리 수목원이 눈앞에 펼쳐졌다.


미리 도착하여 우리들을 반가이 맞아 주신 어른은 다름 아닌 청우수목원의 주인이신 이대성님과 박홍순님 부부. 20여 년 전 아버님께서 물려주신 농장을 수목원으로 정성스레 가꾸어 도반들을 위해 아낌없이 개방해주신 덕분에 우리들은 너무나 행복한 시간을 선물 받았다. 우리를 맞아 준 건 사람만이 아니었다. 활짝 핀 갖가지 꽃들과 꽃내음, 그리고 우거진 나무들과 수채화 같은 풍경도 넓은 가슴으로 우리를 얼싸 안아주었다.


아이들은 도착하자마자 약속이나 한 듯 보물을 찾기 시작했다. 주인어른께서 미리 꽃잎과 나뭇가지 등에 꼭꼭 숨겨 놓은 보물들은 아이들의 예리한 눈과 고사리 같은 손에 의해 속속 발각되었다. 보물 2~3개를 한꺼번에 찾은 아이들은 1개도 찾지 못한 아이들에게 자기 것을 나눠주기도 했고, 큰 아이들은 어린 동생 손을 잡고 함께 보물을 찾아주기도 했다. 일원의 가르침 속에 자란 아이들 모두 부처님의 성품을 지녔다.


아이들이 보물을 찾는 동안 엄마들은 주방에서 먹거리를 다듬고, 씻고, 담느라 분주했다. 마당에서는 불을 피우기 시작했다. 남편은 검은 앞치마를 두르고 마치 유명한 레스토랑 쉐프와 같은 모습으로 땀을 뻘뻘 흘리며 고기를 구웠다. 평소에도 가족을 위해 요리를 즐겨하는 남편인데 그 날은 일원 대가족을 위해 고기 굽기에 나섰다. 참 멋져보였다.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아낙들의 수다와 남편들의 고기 굽는 소리가 수목원을 가득 채우는 동안 우리들의 허기도 점점 채워졌다.


식사를 마친 뒤 레크리에이션 시간이 되자 모두들 그늘 밑에 마련된 돗자리에 둘러앉았다. 훌라후프 돌리기, 굴렁쇠 굴리기, 2인 3각 달리기, 계주, 큰 공 굴리기 등 아주 오래 전 초등학교 운동회에서 했던 추억의 놀이들로 분위기는 한층 무르익어갔다. 어린 아이들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자연과 어우러져 근사한 예술작품을 만들었다. 아마도 가장 아름다운 어린이날 풍경이었을 거다.


계절의 여왕 5월, 꽃들이 만발한 아름다운 꽃동산에서 강남교당 원청단 가족들과 함께 두고두고 곱씹을 추억거리를 만들었다. 돌아오는 길에 모두가 참 즐거웠다고, 어떤 놀이동산보다 재미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교도가 아닌 친지들이 함께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법회에도 참여할 뜻을 밝히는 모습을 보며 청우수목원으로 우리를 초대해주신 이대성님 부부의 원기백천 교화에 대한 열망을 느낄 수 있었다.


도반님들 사랑합니다!!! 이 훈훈한 기운으로 5월 22일 종법사님 초청 30주년 기념행사까지 Go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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