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전체가 스승이자 법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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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전체가 스승이자 법동지'
  • 한울안신문
  • 승인 2012.09.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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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부하는 단, 금강단의 단장 ... 화정교당 김성길 교도



“공부하는 단요. 어떤 단을 만들까, 했을 때 떠오른 생각은 그거 하나였어요.”


목표를 잡자 단장으로서의 역할도 쉽게 나왔다. ‘공부할 계기를 만드는 것’. 우선, 단에 전 현직 부회장님에, 50·60대 신심 두둑한 교도들이 포진해 있는 것부터가 든든한 빽이었다. 김성길 교도는 서원들을 종이에 하나씩 적어 내려갔다.



# 행복한 고민


교리도 습득은 듬직한 두 부회장님에게 부탁드리고 가끔씩 쪽지시험도 보며 실력을 체크, 회화는 일주일 동안 기록한 마음공부 책자를 중심으로 매주 둘러앉아 질문하고 대답하며 토론했다. 사실, 다른 단에 비해 빡빡한 일정이 고민도 됐지만 한 달이 지나고 또 한 달이 지났을 때는, 교도들의 열정에 오히려 ‘이건? 저걸 해 볼까?’란 행복한 고민이 생겼을 정도였다.


“반응이 정말 좋았어요. 신입교도도 교리와 회화에 적극적이었고요. 교도들이 원하는 것이 기본인 공부였다는 걸 알게 됐지요.”


공부에 자신감을 얻자, 이번에는 공동의 유무념으로 조석심고를 잡고 실천하기로 결의, 정성을 더 보태자는 의미로 ‘백년성업 돼지저금통’도 하나씩 입양해 기도 때마다 저금했다. 기도 원력이 쌓일 때마다 10명의 단원 집집마다 ‘백년성업 아기돼지’들이 무럭무럭 자라났다.


“기부한 돈이 많지는 않았지만, 단원들이 함께 목표를 세운 것이 꾸준히 이뤄져 결실을 맺었다는 것에 뿌듯했지요. 일체감을 줬던 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도 교도들의 유무념 기도와 함께 잘 자라고 있는 아기 돼지들. 덕분에 바빠진 건 단장인 김 교도가 돼버렸다. 모범생 단원들 덕분에, 청운회 원스테이와 수시훈련 강의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공부 놓치지 않는 것, 아니 솔직히 놓칠 수 없게 된 것이다. 곧, 단 전체가 스승이고 법동지인 셈이다.


“전에는 은퇴하면 공부하지 했는데, 바로 지금 이 순간이 공부할 기회이자 순간이더라고요.단장이라는 계기가, 그리고 공부하는 단원들이 더욱 정진하는 계기가 된 것처럼요.”




# “좋지요, 감사합니다”


“입교한지 얼만 안 돼서 교전 인도편을 보는데, 학부 때 들었던 심리학 상담보다 더 논리적으로 정리되어 있는 거예요. 법문 하나하나가 허투루가 아니구나, 신뢰와 믿음이 생겼어요.”


‘할 거면 제대로 하자’라는 성격에, 이런 믿음까지 겹쳐지자 다음은 일사천리. 우선 염불과 일원상서원문·영주·청정주를 외우고, 회화와 감상담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꾸준한 새벽좌선은 주위로부터 여유롭고 편안해졌다는 호평을 받았다.


“내가 참여해야지만 내 것이 되는 거지요. 염불과 108배는 물론, 앞에 나서야 하는 교당행사도 ‘좋죠, 감사합니다’하고 했어요.”


특히 사회는 그야말로 ‘나를 훈련할 수 있던 기회’, 기도문집 완독하며 대중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기도문을 작성하려 노력했다. 예를 들면, 자신의 경계 사례들을 기도문 속에 녹여내 ‘나를 보이니’ 교도들의 호응이 이어졌다. 정성들여 작성한 기도문에 대중의 힘 모아지니, 기도의 위력 높아진 건 말할 것도 없었다.


“마음을 열고 참여하고 적극적으로 임하는 게 중요해요. 그 만큼 내것이 될수 있지요.”


김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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