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해 갈 나의 모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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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해 갈 나의 모습 기대
  • 한울안신문
  • 승인 2013.10.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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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음의 변화가 가져온 선물 ... 서울교구 청년연합회 부회장 박원국 교도



끊임없이 울리는 벨소리에도 한번의 짜증 없이 웃는 낯으로 대하는 박원국 교도. ‘이런 건 어떨까요? 이런 방법은요?’라며 계속해 답을 찾아내려는 그가 참 긍정적이다.


“많이 변했어요. 지금도 노력하고 있고요.”



# 응원의 힘


“교당에 가면 뭐가 달라지는데, 의문이 들더라고요. 근데 다른 방법도 없는 거예요.”


사고로 다친 왼쪽 눈이 이제 안 보이게 될 거라는 의사의 진단은 청천벽력이었다. 부모 도움 없이, 나쁜 짓 한번 한 적 없이 살았는데, 이게 뭔가, 원망과 분노는 마음을 매일매일 날카롭게 베어냈다. 그런 그를 어머니가 중곡교당으로 이끌었다.


“교무님이 교당 비밀번호부터 알려주시더라고요. 언제든 열려있으니까 와서 울고 가라고요. 불편할 때는 안 보고 가도 된다면서요. 고마웠어요.”


집 앞 주차장을 두고 교당에 매일 주차했던 것은 일부러라도 아침저녁으로, 교당을 찾기 위해서였다. 교무님과의 문답감정도 자연스러워졌다. 뭐라도 챙겨주려는 교무님에 비해 언제나 빈손인 자신이 부끄러워 슈퍼에서 뭐라도 사려 했던 것도 그때쯤. 마음에 살이 점점 차오르고 있던 것이다.


“어느 순간 눈이 불편하다는 것도 잊어버렸어요. 이것 말고도 삶에 고민할 것도, 선택할 것도 너무 많은 거예요. 회사생활도 있고, 연애도 해야 하잖아요. 어떻게 잘살 것인가가 화두가 되더라고요.”


‘교전은 교당에 언제나 있는 것’이라던 그가 ‘교전은 어디서 살 수 있냐?’고 묻는 것부터가 변화였다. 교전을 공부했고, ‘원망생활을 감사생활로 돌리자’를 유무념으로 정하고 생활했다. 항상 경계였던 거래처와의 관계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무조건 안 된다, 못 한다 소리 지르던 걸 1~2분 참고 다시 생각해서 말하는 거지요. 근데 이게 되는 거예요. 마음이 달라지니 말도 바뀌더라고요.”


상대는 나의 거울이라고 했던가? 거래처 사장들이 ‘한번 해 볼래?’라며 사람들을 소개시켜줬다. 뚝뚝 떨어지던 실적이 회사 최고치를 찍었다. ‘성질이 왜 이리 변했니?’라며 질책성 섞인 소리는 어느덧 ‘많이 변화 했구나.’란 감탄의 소리로 바뀌어있었다. 자신의 모습이 너무 좋았다.


“물론 다치기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그럴 거예요. 하지만 잃음에서 온 분노와 원망은 이제 없어요. 지금은 만족해요. 계속해서 더 변화할 거니까요.”



# 인생의 선물


이런 변화를 겪다 보니 원불교를 자랑하고 싶고 소개하고 싶어지는 건 당연. 얼마 전에는 진로로 고민하는 친구를 데리고 선방을 찾았고, 지금은 여자친구를 교당으로 이끌기 위해 꾸준히 노력 중이다.


“계기가 없다면 젊은 사람들에게 종교는 어려워요. 그래서 조심히 다가가려고요.”


더구나, 나의 모습이 신앙을 대표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더욱더 곧아질 수밖에. 교화하려는 의지가 공부의 버팀목이 되기도 했다.


“앞으로 어떤 공부를 해야 할지는 잘 모르겠어요. 확실히 아는 건 하면 할수록 내 인생에 플러스가 되는 이 공부를 놓지 말아야겠다는 것입니다.”



김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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