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는 공부다’
상태바
‘공부는 공부다’
  • .
  • 승인 2015.02.2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 훈련법회로 교화 꿈꾸는 … 장충교당 최진수 교도



목소리’라는 말이 들렸다. 전혀 모르는 분, 하며 약속장소인 남양주까지 가서 얼굴을 확인한 순간, 10여 년 전 교구에서 기관 일을 할 때 잠깐 뵀었고, 다른 분과 밥 먹을 때 끼기도 했고, 신문사에서도 한번 흘깃 봤던 분이었다. 굳이 핑계를 대라면 기자는 본명으로 알았고 최진수 교도는 법명을 대는 바람에 몰랐던 것이다. 미안하다는 말조차 미안해진 기자에게 최진수 교도는 정말 맛있는 밥집이 있다며 안내했다. 점심시간 왁자지껄한 분위기 속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 오매불망교화



“오매불망 교화에 대해 연구했습니다.”그때가 중3이었단다. 자기 고민만으로도 머리가 터지는 사춘기에 교화라니, 그것도 오매불망이란 단어까지 붙여가며 말하는 품새가 특별났다. 아니나 다를까 주위에서도 남다른 사람이라는 말을 듣는 편이었다. “정신세계에 관심이 있었고 그런 중에 원불교를 만났기에 답을 구하려 했던 것 같아요.”


남들은 생각지도 못할 어린 나이에 어렴풋이 느낀 인간 삶의 유한함과 우주의 광활함, 하많은 시절을 거쳐 성년이 되어 일원상서원문을 마음속으로 이해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념의 밤을 건너서 이 자리에 있는 것일까. 그래서인지 그 시절 사진엔 찡그린 사진이 많다는 그의 말처럼 최 교도는 인터뷰하는 내내 예의 사람들이 짓는 웃음이 크게 없었다.


# 생활속에서깨침을나누는


“대종사님 법은 잘 배우자가 아니라 잘 쓰자, 라고 이야기했어요. 잘 쓰려면 잘 쓰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서로의 경험을 공유해야 해요.”잘 사용하는 법을 배우는 원불교법의장점을 살려 최교도가 기획한것이 훈련법회.


대종경을 텍스트로 하여 특정부분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드는지, 아니면 그와 관련된 경험이 있는지를 묻고 답하는 것으로 서로의 깨침을 나누는 법회이다. 작은 깨달음이 백 개, 이백 개일 땐 모르지만 그것이 천 개가 되는 순간에 만 개가 스스로 열린다는 것. 말하자면 문리가 터지는 것이고 이쪽을 잘하면 능이 생겨 다른 것도 잘한다는 대종사님 말씀처럼 되는 것이다. 얼마 전 남양주로 이사를 하여 훈련법회가 뜸해지긴 했지만 최 교도는 그것이 샘플이되어 전국 각 교당으로 퍼지길 강하게 열망하고 있었다.


# 기도, 체험과경험



그는 매일 새벽 수영으로 하루를 연다. 그리고 한시도 거르지 않는 기도, 기도를 통해 그는‘그 어떤 상황이라도 음과양이 같이 있다’는 걸 체험했다.


“사람은 경험만 하면서 살아요. 경험은 밖에서 와요. 체험은 나를 통해서 나가요.”경험이 나를 거쳐 나가기에 내가 어떤 상황이냐에 따라 다른 체험을 하게 되고 그때 핵심은 나의 법력이고, 그 힘에 따라 자동변환이 된다는 것이었다.


“골이 깊어 자살한 사람도 있지만 골이 깊어 놓은 산에 오른 사람이 있어요. 모든 부분이 그 상황이에요.”아무리 어려운 상황일지라도 거기엔 반대 급부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폐는 있겠지만‘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고 지금까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안 착한 그의 공부방법이 낯설어 보일 수도 있지만 공부, 오직 공부를 향해 오롯이 걸어온 것임을 알기에 웃음기 없는 그의 얼굴이 오히려 평화로워보였다.


이정안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