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도운의 주인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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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도운의 주인되자
  • 한울안신문
  • 승인 2001.09.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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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 이남현교무"가락교당


「새 도운은 진실한 법이 주장하는 운수니 거짓없고 꾸밈없고 허장성세가 없이 안에 실다운 힘만 있으면 때를 따라 기국대로 발전이 되리라. 새 도운은 화(和)하는 법이 주장하는 운수니 좀 어리석은 듯 숫하고 너그럽고 덕기가 있어서 남과 잘 화동해야 성공하리라. 새 도운은 공변된 법이 주장하는 운수니 알뜰하고 공심있고 부지런하여 어느 모로나 대중에게 이익을 주는 이는 스스로 서려 하지 아니하여도 자연히 모든 지위와 권리가 돌아올 것이니라.
다시 말하거니와 새 도운은 곧 원만하고 사없는 대 도덕의 운수라. 그 도운을 받는 데에는 또한 원만하고 무사한 도덕의 마음이 근본이 되나니 다 같이 마음 개조에 더욱 힘써서 이 회유한 대 도운의 주인공이 되기를 부탁하노라.」 정산종사 법어 도운편 5,6장의 법문입니다.
또한 대종사님께서는 “일원대도 대도정법은 4,50년 결실이요, 4,500년 결복이라. 4,5년 만 지나면 이 나라에서 완전한 결실을 볼 것이요, 4,500년이면 세계에서 이 법을 찾아 새 도덕이 나타나리라”하셨습니다.
저는 언제부터인가 산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산에 가면 숲이 있고 물이 있고 맑은 공기가 있어서 이들과 함께 숨쉬고 땀을 흘리노라면 내 안의 온갖 노폐물이 저절로 녹아지는 신선함을 얻기 때문입니다. ‘새 도운은 진실한 법이 주장하는 운수’라고 하셨습니다. 거짓이 없고 꾸밈이 없고 허장성세가 없는 것. 이것이 진실입니다. 참 진(眞) 열매 실(實) 자이니 알찬 열매, 이것이라야 거짓을 물리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같은 곳에서 거짓을 탐지해 내는 기계가 있어 인간의 감정에 따라 심장의 박동이 달리지고 언어와 동작이 평상시와 달라지어 이를 표준으로 위증의 여부를 알아낸다고 합니다.
진실은 깨끗한 것입니다. 하얀 마음, 소박한 마음, 이는 사사로운 욕심이 담박해진 세계입니다. 맑고 조촐함이 가득찬 투명한 세계입니다. 이것이 종교인의 제1의 자산입니다.
천지난만한 아기는 그 누구에게나 사랑받습니다. 아니 사랑을 받을 뿐아니라 사랑을 나누어 줍니다. 욕심이 담박하여 천심을 그대로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하늘 마음을 소유하였기에 사랑 그 자체이기에 환영을 받는 것입니다. 우리네 어른에게는 미모에 끌려가고 재산이 가리우고 명예가 가리우고 지식에 막혀 욕심이 천심을 울타리 쳐 버리기에 투명하질 못하고 거짓으로 가식으로 살아가기 마련입니다. 이를 녹여내야 새 도운을 받는다 하셨습니다.
스스로 깨끗해져야 합니다. 내 안의 온갖 노폐물이 정화되어야 이를 씻어낼 수 있어야 진실한 사람, 거짓을 물리치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수양의 힘입니다. 염불, 좌선, 주송, 기도 그 어떠한 방법을 택하던 정신을 수양하여 내 안에 숨어 있는 불성(佛性)을 양성하여야 사심이 없는 하늘 사람이 되고 이렇게 수도한 사람이라야 새 도운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새 도운은 화(和)하는 법이 주장하는 운수다 하셨습니다. 벼 화(禾)에 입 구(口) 이니 식량을 나누는 사람이라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나의 먹을 것을 쪼개어 이웃에게 나누어야 화합이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 불가에서는 융통(融通), 회통(會通)이라 합니다. 화합은 내가 좀 어리석은 듯 숫하고 너그럽고 덕기(德氣)가 있어야 한다 하셨습니다. 특히 대종사님께서는 “나이 40이 넘으면 죽을 보따리를 챙기라”하셨습니다. 나이 40이 넘으면, ‘덕이 무엇인가’라고 늘 화두를 달고 살아야 너그러운 사람이 될 것입니다.
우리 불가에서는 참회를 주장합니다. “뉘우치고 청산하라, 그러하면 용서의 눈물이 넘친다”라고 말입니다. 먼저 나의 잘못을 비춰볼 수 있는 혜안을 얻어야 남의 실수를 감싸 줄 수 있고 회한의 눈물을 흘린 그 사람이라야 부처님의 자비가 솟아올라 내 이웃을 어루만질 수 있는 나눔의 사람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러시아의 문호 도스토예프스키는 젊은 시절 28세의 나이에 국가내란음모죄로 체포되어 사형선고를 받고 형장에 끌려나가 최후의 5분을 맞게 됩니다. 이제 5분 후면 총살형이 집행된다 하니 참으로 허망하고 울분이 치솟았을 것 아니겠습니까? 28세의 웅지가 있는 지략가인 자기가 이렇게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다니…, 아쉬움이 얼마나 컸겠습니까? 그러나 그는 이 최후의 5분을 어떻게 쓸 것인가 생각합니다. 그는 먼저 형장의 동지들에게 작별인사를 하는 데 2분을 쓰고, 28년을 살아온 내 인생을 정리하는 데 2분을 쓰고 마지막으로 대자연을 바라보며 1분을 보내기로 작정하였습니다. 그래서 동지들에게 작별인사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28년의 생애를 돌아보는 데 울컥 뜨거운 감정이 솟구칩니다. 회한의 눈물입니다. ‘아! 내가 잘못 살았구나. 동료에게 피해만 줬구나. 하느님 용서하여 주십시오’하며 자책의 눈물을 흘리며 ‘이제라도 내가 살 수만 있다면 더불어 용서하며 사랑하리라’하고 회개했습니다. 그 때, 저 멀리서 병사가 백기를 흔들며 “형 집행을 중지하십시오. 도스토예프스키를 구출해 주라는 황제의 특명을 전달합니다”라며 달려왔습니다. 5분간 회한한 덕이건, 그간 살아오며 지은 바 덕이건, 이렇게 그는 구출되었고 이후 「백치」 「죄와 벌」 등의 대작을 집필했습니다.
새 도운은 공변된 법이 주장하는 운수라고 하셨습니다. 알뜰하고 공심있고 부지런하여 어느 모로나 대중에게 이익을 주는 이는 스스로 서려하지 아니하여도 자연히 모든 지위와 권리가 돌아온다고 하였습니다.
대산종사님께서는 “지금은 활불(活佛)의 시대이니 공심가가 활동하는 시대이니, 공심가의 무대가 열릴 것이다”하시고 “우리가 지공무사(至公無私)는 못할지라도 선공후사(先公後私)하는 인물은 되어야 한다”고 늘 챙겨주셨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빙공영사(憑公榮私)를 하는 경우가 많기에 실패하는 것이지요.
또 사심(私心)이 공(空)해야 공심(公心)이 나고 공심이 나야 천하의 주인이 된다 하셨습니다. 참되고 거짓없는 사람이 공심가입니다. 공심가는 알뜰한 사람이요, 근면하고 정직한 사람, 부지런한 사람이라고 하셨습니다.
아끼고 절약하는 사람, 근면하고 정직한 사람, 이들이 가족을 위하고 교당을 위하고 이웃을 위하여 일하는 열린 마음의 소유자들입니다.
주세불은 한 세상을 새로이 조판하시는 부처님이십니다. 새 도운이 돌아오고 있다 하신 말씀 신성으로 받들고 원력으로 받들어 축복 받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정리 이덕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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