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꼭 해야 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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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꼭 해야 할 일
  • 전재만
  • 승인 2002.04.04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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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산 김일상 교무"교정원 교화훈련부장


안녕하십니까?
“여러분들 귀신을 보셨는지요?” 귀신이라면 사람들은 헷갈려합니다. 눈에는 안 보이니까 안 보인다 그러죠. 그런데 영감이 잘 발달된 사람은 귀신의 실체를 본다고 합니다. 사실 귀신을 보지 못한 사람은 없습니다. 귀신이 뭔지를 몰라서 못 봤다고 하는 것입니다. 귀신은 몸을 가지고 있는 귀신과 가지고 있지 않은 귀신이 있어요. 저도 귀신이죠. 사람은 육신을 가진 동물이기에 지수화풍 4가지 원소가 모여서 이루고 있는 몸과 귀신이 합해졌을 때 사람이라고 합니다. 사람에게 있어 떠난 영혼은 귀신이고 영혼은 다른 말로 정신이고 마음입니다. 여러분들은 다 마음과 정신이 있지요. 그러니 여러분들도 귀신입니다. 귀신을 못 봤다고 하는 것은 나도 모른다는 얘기밖에 안 되는 것이죠.
귀신이 나가고 몸만 남으면 송장이라고 하죠. 귀신과 송장이 만났을 때 우리가 이런 모습을 가지고 있는 무리를 사람이라고 하지요. 이 귀신들이 이 세상에 엄청 많습니다. 사람뿐만 아니라 움직이는 모든 것들은 귀신이 있어서 움직이는 것입니다. 참 많이 있습니다. 또 지구 밖에 또 어떤 지구가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가보지 않았기 때문에 없다고 할 수는 없는 것이죠. 내가 아는 것만 인정하고 모르는 것은 인정하지 않는다면 정말 모르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귀신이 몸을 가지고 있는 귀신이나 몸을 가지고 있지 않는 귀신이 엄청나게 많은데 이것을 대종사님, 부처님께서 이 무리를 구분을 해놓으셨습니다. 바로 육도사생이라는 것입니다. 육도 즉, 천도 인도 수라 아귀 축생 지옥입니다. 이것은 사람도 살면서 있는 사람이 있고 없는 사람도 있고 그 있고 없는 것도 천차만별로 나누어지기 때문에 등급을 매긴다는 것은 대단히 어렵습니다. 그 엄청난 차별의 세계를 분류한 것이 육도세계입니다. 이 육도도 크게 나눕니다. 선도 악도로 나눕니다. 선도는 즐거움이 많은 것이고, 악도는 고통이 많은 것입니다. 천도 인도 수라는 선도의 세계이고 그 나머지는 악도라고 합니다.
고와 낙을 대비해서 괴로움이 있고 즐거움이 있는데 이것이 반반이라는 것입니다. 인간이 머물러 있는 세계가 고와 낙이 반반이라면 그 다음 세계들은 괴로움이 더 많은 세계이지요. 여기에 우리들이 모인 의미가 있습니다. 내가 부산에 가지 않았다고 해서 부산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들을 우리들이게끔 하는 진리가 있습니다.
이 진리를 대종사님, 부처님께서는 ‘불생불멸 인과보응’된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들의 문제가 출발됩니다. 왜 원불교를 다니는가에 대해서는 불생불멸과 인과보응에 대한 이 진리를 어떻게 하면 ‘잘 믿을 수 있는가, 깨달을 수 있는가, 실천할 수 있는가’하는 3가지 때문에 다니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영생과 인과가 있다는 것이죠. 이 진리를 믿기 위해서 다니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 믿음을 키워야 합니다. 내가 모른다고 해서 믿지 않을 수는 없거든요. 그래서 그것을 확인해가는 것이 깨달음으로 가는 것입니다. 믿고, 깨달으려고 하는 것은 인과와 영생을 우리의 삶 속에 메여지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우리가 눈깜박거리는 것, 숨한번 쉬는 것이 인과인 것을 생활 속에 심어가자는 것이지요.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교당을 내왕하고, 훈련을 해봐야 거두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영생과 인과에 대한 믿음이 확실하고, 교당을 내왕할 때 효과가 100%입니다.

가장 급한 일
오늘 교화단 교화에 대해 제가 방법적인 것은 나름대로 현장에서 많이 써봤기 때문에 말씀을 드릴 수 있지만 그보다 더 앞서 영생과 인과에 대한 믿음, 깨달음 이것만 되어 있으면 방법은 제가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 하게끔 되어 있습니다. 저는 영생과 인과를 믿고 이 회상에 들어왔기 때문에 제가 할 일은 그 영생과 인과가 있다는 것을 모든분들에게 얘기하는 것입니다. 저희 원불교 교전 인과품 16장을 보면 대종사님께서 인과를 믿고, 깨닫고, 실천하게 하는 것이 가장 급한 일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세상은 급한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정말 급하고 중요한 것은 인과와 영생에 대한 믿음과 깨달음으로 안내하는 것입니다. 내가 아무리 재산을 많이 가지고 있고, 권력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그것이 영생과 인과에 바탕하지 않은 것은 자신에게 죄가 되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내 자신과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제대로 역할하게 하려면 근본적으로 영생과 인과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안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전에 있던 교당에서 교무생활을 6년동안 교무생활을 하면서 마음공부만 얘기했습니다. 그리고는 많이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하는 마음공부가 뭔지를 말입니다.
그리고 분당교당으로 와서는 내가 이 옷을 입고 있는 한 전해야 할 얘기는 영생과 인과세계외엔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면 이것을 어떻게 요리해서 전달 하느냐는 것은 내 기술이지만 그 내용은 이런 것입니다.

영원한 진리
오늘 단장 중앙 요인 모든분들이 참석하셨는데 물론 지금까지 이 문제를 다 정리를 하셨죠. 그러나 이 문제는 열 번을 다져도 깨달음에 이르기까지는 계속 다져야 할 문제입니다. 이것이 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걸음걸이라는 것은 늘 술취한 사람처럼 비틀거립니다. 영생과 인과에 대한 확신과 깨달음이 없는 인생살이는 술취해서 사는 것과 조금도 다름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연구가 필요없는 것입니다. 원불교에 오늘 들어왔냐? 몇 년을 다녔냐? 교도냐 교무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영생과 인과에 대해 깊게 믿고, 빨리 깨닫고, 실천하는 것에 대한 결론이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오늘 이 문제를 확실하게 정리하시기 바랍니다. 이것이 안되면 헛생활이 되는 것입니다.
예전 분당에 부임하여 3월에 첫법회를 봤는데 그때 회보에 그날 법회내용을 적고 불생불멸과 인과보응을 처음으로 설교 했습니다. 6년후에 교당에서 나올 때 6년동안 영생과 인과에 대해 마음공부한 것을 풀고 나왔습니다. 제가 실험 한 결과 분당교도님들이 정신적으로 많이 바뀌어졌습니다. 얼마만큼 믿느냐? 해봤느냐? 영생과 인과를 수 년을 말하고 실천하지 못한다면 교도님들이 저를 욕할 것입니다. 이렇게 이 단계가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왜 영생과 인과를 믿고, 깨닫고, 실천해야 되는 것일까요?
대종사님께서 진리를 깨닫고 말씀하신 일원상서원문의 ‘진급은 될지언정 강급하지 않기로’는 스스로 자신에게 약속을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참 중요한 말씀입니다. 쉽게 말하면 고통세계에 가지 않고 즐거운 세계에 살겠다는 말입니다. 생활속에서 짜증내고 성질내고 욕하는 것은 스스로 강급하는 것입니다. 진리계를 내 것이 되게끔 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입니다.
아까 첫머리에서 귀신을 보셨냐고 했지요. 그 귀신이 6등급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지옥에서 위로 올라간다면 진급이죠. 영원한 진리는 불생불멸 인과보응외엔 없습니다. 그러니까 내가 이 상태로 계속있다는 생각은 큰일 나는 생각입니다. 안주하면 문제가 생깁니다. 너무 긴장해도 문제지만, 긴장을 늦추지 않아야 내가 진급하는데 있어 소위말하는 경쟁에서 산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느껴지지 않으면 대종사님 만난 보람을 못 느끼는 것입니다. 음식이 맛이 없는데 맛있다고 그럽니까? 맛없는 것은 맛없는 겁니다. 내가 먹은 것이 맛있다고 반드시 다른 사람한테도 맛있을 것이다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단장 중앙인 내가 신념이 되어있지 않으면 다른 사람을 지도할 수 없습니다. 내가 영생과 인과에 대한 믿음, 깨달음, 실천이 없는데 누구를 어떻게 교화 하겠습니까? 이 문제를 확실하게 해야 합니다. 진급은 될지언정 강급하지 않기로 하려는 우리 삶은 고통이 많습니다. 육도 세계에 축생의 세계가 있죠. 동물의 세계죠. 사람 몸을 가지고 있다가 탐심, 진심, 치심 이 삼독심을 많이 일으키면 몸을 못 받고, 떨어지면 수라, 아귀일 것이고 몸을 받고 나면 축생이죠. 우리가 한가하게 벚꽃, 개나리 구경하면서 놀다가 떨어지는 수가 있어요. 놀아도 정신 놓고 놀면 떨어집니다.

브랜드를 파는 영업사원
인터넷 교당 교무님께서 집에서 입으라고 작은 티셔츠를 주시더라구요. 주고 받는 느낌이 이런거구나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주고받는 것이 인과입니다. 주면 오는 것입니다. 크게 오느냐 적게 오느냐가 중요한게 아닙니다. 이 믿음에 대한 깨달음이 있을 때 줄 주도 아는 것이지 믿음이 없으면 내 앞에 안 올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남에게 얼마나 줄 수 있는 마음이 있느냐가 부처가 되어가는 척도입니다.
모든 상품엔 상표, 브랜드가 있습니다. 우리 대종사님은 우리 모두에게 일원이라는 브랜드를 심어주시기 위해 이 회상에 오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영업사원입니다. 대종사님께서 “원기 100년안에 나와 인연이 있는 사람은 전생에 깊은 인연이 있었기 때문에 오는 사람들이다”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은 일원회상을 여시기위해서 얼마나 많은 세월을 우리들 하나하나에게 불공을 했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부처가 되고 싶어한다면 시늉이라도 해야죠. 기운 막히는 일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멀리하면 된다’하는 공부는 안됩니다. 그것은 인과를 모르는 사람입니다. 내심은 내키지 않더라고 안에서 삭히고 겉으로는 모시고 받들고 하는 불공이 삶을 공부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인과와 영생을 믿고 깨닫고 실천하는 공부입니다.
한 달에 두편 쓰라는 일기기재를 교도님들중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왜 귀찮아 하는 것을 하게 하겠습니까? 중요한 것은 인과와 영생을 믿고 깨닫고 실천하게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여기에 있습니다. 내 마음이 어떻게 흐르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하는 것입니다. 곧 그때의 마음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천재도 다 기억은 못합니다. 일기를 쓰고 대조하면서 살아가면 그 정도가 달라집니다. 잘못된 점을 고쳐야겠다는 것을 유무념으로 옮기고 마음을 다지는 것입니다. 그냥 살아가는 것과 일기기재를 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같겠습니까?
오늘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방법이 아닙니다. 영생과 인과에 대한 믿음이 얼마냐 깨달음이 얼마냐 실천이 얼마냐하는 것에 따라 나는 진급이 될 수도 있고 강급이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고민을 가지고 교화를 하면 모든 교도들이 진급하고 강급은 안될 것입니다.

지금 해야 할 일
무엇을 성취해야만 내가 대종사님 법을 전달할 것인가를 고민하다가 결론을 내렸습니다.
‘우리 것이 세계적이다’였습니다. 우리나라를 세계에 아무리 잘 드러내려면 우리 것을 가지고 해야지 다른 것을 가지고 승패를 거는 것은 안되는 것입니다. 바로 내 것입니다. 내 것, 즉 정체성입니다. 그럼 원불교의 정체성은 무엇일까요? 제가 두가지로 요약을 했습니다. 하나는 훈련 하나는 교화단입니다. 대종사님께서도 대각을 하시고 교화를 하실 때 이 방법을 선택하셨습니다.
원불교 교법은 그냥 부처가 되는 일이 없으므로 부처가 되기 위해서는 바로 정기와 상시로 훈련을 해야만 변화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것이 교화에 심어질 때 교화의 꽃이 필 것입니다. 내가 씨뿌리지 않으면 거둘 수 없는 것이 인과의 진리입니다.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은 현실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 무엇을 하느냐가 제일 중요합니다. 지금 충실해야 합니다.
영생과 인과가 진리에 맞느냐 맞지 않느냐에 충실한 사람이 극락가고 진리를 깨닫는 것입니다. 누가 해줄 수 없는 것입니다. 교화단 마음공부 해 보십시오. 그리고 내가 먼저 하겠다는 마음으로 훈련을 하십시오. 이것이 제가 보장할 수 있는 말입니다. 또한 대종사님께서도 보장해 주셨습니다. 스스로를 원해서 불공하지 않는다면 누구도 나를 위해서 불공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정리: 김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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