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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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
  • 한울안신문
  • 승인 2002.09.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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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욱 " 단대부고 윤리교사 " 전교조 학생청소년 위원장
아이들은 왜 그럴까? 그것은 사회, 교육, 문화 ,가정의 변화에 기인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신세대현상에 대한 구조적 이해가 필요하다. 그런데, 여기서 신세대의 겉으로 드러난 현상으로 특징적인 것은 인정욕구(과시현상)와 따돌림현상이다. 그리고 인정욕구와 따돌림현상은 동전의 앞뒤면과 같다. 아이들은 두 가지 현상을 통하여 분열적이며 비극적임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는 아이들의 사회관, 가치관은 매우 부정적이다. 그러므로, 인정욕구와 따돌림현상이 만들어 놓은 아이들의 분열과 비극적 관점은 아이들의 부정적 사회관,가치관과 어울리게 된다. 그러나, 아이들은 마음 속 깊이에서는 비극을 인식하기도 하고 비극을 거부하려고 한다.
마지막으로 아이들과 구세대는 대화가 단절돼버렸다. 이 단절을 뛰어넘어야 하는 것은 어른들의 몫이다. 뛰어넘는 것은 구세대가 신세대가 되어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이 단절은 두 가지 측면이 있다. 하나는 아이들의 자아를 싸고 있는 껍질이고, 하나는 아이들과 아이들 사이에 있는 유리벽이다. 아이들은 껍질 속에서 나오지 않으려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다른 사람들과 진정으로 대화하거나 공동체가 되려하지 않는다. 그러나, 아이들에게는 껍질을 깨고 싶은 욕구와 벽을 허물고 싶은 바램이 있을 것이다.

1. 자기인식
(1) 신세대는 원하고 바라는 것이 많다. 욕구불만상태다. 가장 바라는 것은 자유와 해방감, 쾌감이다.
2-1강기태: 자동차를 타고 빨리 달릴 때 그 스릴을 느끼고 싶다. 바다로 혼자 훌쩍 떠나 일출을 보고 싶다. 대학에 들어가기 위한 과정은 싫지만 그래도 들어가고 싶다. 혼자 여행을 떠나 인생의 의미를 배우고 싶다. 욕을 실컷 퍼부을 그 누군가가 있으면 좋겠다. 내 생각을 자유롭게 그림으로 그리고 싶다.
2-2:오태원: 모든 것을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뭐든지 새로 나왔거나 새로 만들어진 것은 관심이 가고 그것을 갖고 싶어한다. 새로 사온 옷이나 학용품, 악세서리, 전자제품 등이 나오면 사고싶은 충동이 일어난다. 그것은 아무래도 남들보다 더욱 나아 보이고 싶고, 튀어 보이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2-1.차영진: 염색, 귀걸이 등을 하면서 멋을 내고 기성세대의 고정관념을 타파하려고 한다. 스포츠를 즐기며 남과의 경쟁에 강한 승부욕을 갖는다.
2-2손충현: 튀어보이는 것. 어른스러워 보이고 싶어한다. 자유로운 것을 좋아한다. 강한 유대감으로 똘똘 뭉쳐 있다. 무서운 존재
(2) 신세대의 긍정적 견해
2-2제원: 내가 보기엔 그들은 완벽하며 그들의 자유로운 생각은 미래를 열어가기에 충분하다.
2-1조여준: 신세대들은 이성친구 하나쯤은 가지고 있다. 신세대들은 이성에 대한 호기심을 이성친구를 사귐으로써 점진적으로 풀어나간다.
2-2서문기: 신세대는 옛날 사람과 달리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튀어 보이기를 원한다. 자유분방하고 개성있는 모습을. 신세대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부담없이 마음대로 하기 때문에 겉으로 보이는 것이 거의 그대로다.
2-2 강종원: 신세대는 옛날에도 있었고 오늘날에도 있다. 옛날 신세대의 특성의 현상을 적어보면, 유행따라 달라지는 머리와 옷들이 있을 것이다. 난 나 자신이 신세대라고 생각한다. 우리들 중에 신세대가 아닌 사람은 없다. 왜냐하면 사람은 모두 신세대를 겪는다. 그리고서 구세대가 되는 것이다.
(3) 소위 신세대현상에 대한 비판적 견해
2-1김세양: 신세대라는 말 자체가 상업주의 때문에 생긴 말이기 때문에 거기에 현혹되면 안된다.
2-2임철우: 원래 신세대란 모두 착한 아이들이다. 하지만, 선 뒤에는 악이 있듯이 악이 행한 일들을 어른들이 언론 매체로 이르러 신세대가 좋아하는 TV에 악이 행하는 일을 보여주었다. 부풀려놨다. 70-80년대에도 흔히 있던 일을 어른들이 너무 크게 부풀려 놨다.
2-1김세양: 신세대는 외국문물은 특히 일본, 미국 것을 최고라 생각하고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인다.
우리것, 아니 기성세대 것은 무조건 나쁘다고 비판하면서 대책하나 못낸다.
방종을 자유라고 부르고 사치나 낭비를 생활의 여유라 생각한다.
스스로 자기가 개성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보면 개성이 아니다. 점점 규격화되고 있다. 그들의 옷차림만 봐도 알수 있다. 신세대들의 개성은 겉치레 뿐이지 생각은 거의 획일적이다. 즉 주관이 없다는 얘기다. 자부심, 아니 자만심이 대단히 강하다. 일부이겠지만 마약, 본드, 성범죄 등을 보면 신세대 문화는 퇴폐, 향락, 섹스 추구다. 겉폼, 소위 후가시를 대단히 잡고 영화 속의 주인공과 자기를 동일시한다. 신세대라는 말 자체가 생긴 후 세대차가 더 심화되었다. 순수, 순진한 척 하지만 매우 이해타산적이고 이기적이다. 자기가 잘못 했는데도 인정하지 않고 자기합리화를 통해 사회를 무조건 비판한다.
2-2훈: 10대 들은 시기상으로 남보다 나아 보이려고 노력하고 튀어보이려는 욕구를 느끼는 것 같다. 이 과시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 있다.
우선은 힘의 과시이다. 일진이라는 그룹은 나름대로 서열을 정해 서열 안에서의 권력은 학교에서 절대적이다. 이 일진은 학교와 밖에서 같이 몰려 다니면서 자기보다 약한자는 굴복시킨다. 특히 일진은 자그마하고, 잘난척하고, 힘없는 놈들을 싫어한다. 이 싫어하는 마음이 발전해서 결국 우리가 흔히 사회문제로 떠들어대는 ‘이지매’ 또는 ‘따’로 발전한다.
우선 따가 되면 노는 애들은 이유없이 협박하고 장난감을 다루듯 주물 듯 가지고 논다. 그들의 생각으로서는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나보다 힘도 없고 싸움도 못하는데 내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생각을 일진은 한다. 나머지 학생들은 그냥 지켜보는 수 밖에 없다. 만약 다른 학생이 말리면 그 학생도 같은 처지에 처하게 될 것이다. 이들은 왜 이렇게 행동할까? 선생님한테 무시당하고 맞고 집안에서는 미운 오리 새끼로 취급되어서가 아닐까? 다행히 우리 학교에 내가 알기로는 이런 일이 없다고 들었다.
과시허세를 부리는 다른 방법이 있다. 남보다 비싸고 좋은 옷, 신발, 핸드폰, 악세사리를 IMF시대에 말이다. 요즈음 청소년들은 국산품을 보고 촌스럽다. 기술이 뒤떨어진다 등의 말을 한다. 이런 말은 핑계에 불과하다. 그럼 이글을 쓰는 나라고 이 외제병에 물들지 않은 것은 아니다. 며칠전 나는 M,L,B 모자를 구입했다. 아버지께서 왜 집에 잇는 L.G 모자를 쓰지 않고 쓸데 없이 비싼 외제 상품을 샀냐고 물은 적이 있다. 나도 모르게 쪽팔린다고 말을 했다. 나도 요듬 10대 처럼 과시, 허세병에 걸린 것인가?
과시하고 허세를 부리는 것은 노는 애들에만 국한되어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우리 모두의 문제이다.
(4) 신세대의 분열상
-타협과 다른 학생 모방그룹
2-2오태원: 나 자신은 신세대이기 보다 신세대 스타일을 따라하는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이 더 좋은 워크맨이나 옷을 보면 나도 그것을 사고 싶고, 갖고 싶어진다. 그래서 자연적으로 그것들은 사거나 따라하면서 신세대가 되는 것 같다.
2-2기노균: 나는 소위 말하는 노는 애가 아니다. 요즘 신세대만큼 파격적이지는 못하지만 사고방식만은 비슷하다. 신세대의 지향적인 인간관인 이기주의를 좋아하는 것과 미래를 보지 않고 지금 이 순간만을 생각하며, 내가 좋아하는 것은 맹목적으로 매달린 다는 점은 그들의 사고방식과 나와의 사고방식이 일치함을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어른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나를 걱정한다는 점은 나와 신세대간의 이질감을 느끼게 하는 것들이다. 따라서 나는 신세대와 구세대간의 중간위치에서 이것, 저것간의 성질을 종합하는 존재이다.
2-1김세양: 일부 양심 있는 신세대들도 신세대 문화에 의해 변질된다.
-진정한 신세대그룹의 목소리
2-1김승영: 모든 신세대가 나쁘진 않다. 그들에게 희망과 자유 그 모든 것이 있지만 일부 깨달은 사람만이 그것을 쟁취한다.
2-2정수영; 모양, 값, 행동방식, 사상 등 다양한 면에서 특별한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일부 사상이 없이 받아들이는 놈들이 나쁜 X세대를 만든다. 막무가내로 받아들이지 말라.
2-2화랑: 착각; 목적 없이 돌아다니며 그저 맘내키는 대로 행동하는 짓이 ‘자유분방’이라면 나는 그것을 포기할 것이다. 그리고 또 신세대들은 쓸데없는 용기를 가진 자를 멋진 놈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 내가 가장 안타깝게 여기는 착각은 ‘나의 살길은 오직 남을 짓밟음으로써 만들어 진다’ 라는 것이다. 흔히들 경쟁사회에서 짓밟음은 필수 불가결한 것이다라는 얘기를 하지만 나의 생각으로 경쟁에서의 뒤떨어짐과 짓밟음은 천지차이라고 본다.
이런 짓밟음은 승자에겐 끝없이 남을 짓밟으라는 냉혹하고 잔인한 마음을 패자에겐 끝도 없는 마음의 상처를 준다. 이렇게까지 해가면서 승자가 되고 싶은가? 이렇게 짓밟음으로써 남을 이기면 자신은 강하다 생각하겠지만, 실제로는 자기자신이 약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이런 짓밟음이 승리로 나가는 오직 하나의 길이라는 착각은 버려야 할 것이다.
나는 신세대가 아니다. 아니, 신세대이고 싶지 않다.....
어릴적, 나의 행동과 생각은 화려한 신세대들의 겉모습만 보고, 그들의 진상을 보지도 못한채 걸러진 그들의 모습만을 신세대라고 믿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과 직접 부딪치며 살아가면서 이것이 진정으로 내가 바라던 새로운 사고를 지닌 인간의 본모습인가 하는 생각에 역겨움이 치밀어 올랐다.
그들에게 ‘왜?’ 라는 질문을 던지면 10중 8,9의 대담은 ‘그냥!“이다. 그들에겐 이유가 없었다.
그렇게 행동하고 다니는데 대한 정당한 이유가 없었다. 그저 마음 내키는 대로 행동하고, 거슬리면 하지 않는다. 정말 한심할 따름이다. 그러나 그들에겐 ‘이유’가 있다. 그들 나름대로의 ‘이유’ 이 사호가 용납하지 않는데도 그들에겐 이유가 된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이유’를 ‘이유’로 받아들여주지 않는 이사회를 ‘구세대들의 썩은 세상’ 이라는 꼬투리를 잡아 물고 늘어진다. 구세대들의 고난과 역경은 생각도 않는 데 말이다. 그들에겐 구세대를 비판할 이유도 없다.

(5) 신세대의 비극
2-2김건우: 겉만 보면 요란하다. 너도 나도 머리를 염색하고 남녀 모두 장식품을 걸치고 다니고 현란한 색상의 옷을 추구한다. 이런 것들은 모두 마음 속 깊은 곳의 어떤 것을 감추기 위해서 생겨난 것이다. 그것은 외로움이다. 너는 너고 나는 나다 라는 생각들이 그들을 지배하고 있다. 신세대! 그들은 물질 만능주의 세상(시대)의 피해자다.
2-2슬기: 나는 신세대와 닮은 점이 많다. 유행을 쫓는 걸 다양하게 받아들인다. 남과 다르면 오히려 불안하다. 돈이나 돈이 될만한 물건을 보면 도둑질하고 싶은 욕망을 가금씩 누르기가 힘들다. 나는 사치하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2-2 훈: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학생들은 어른들과 언론매체에서는 흔히 날라리, 깡패, 불량배, 문제아, 불량청소년으로 부른다. 그리고 학교에서는 날라리, 일진, 노는 애 들 등으로 부른다. 그러면 이 청소년들은 어떻게 하는가?
첫째, 학교생활에 흥미를 갖지 못한다는 것이다. 아니 학교 가는 것을 지겹게 여긴다. 학교에 가면 선생님이라는 분(?)은 알 수 없는 말로 졸리게 만들고 졸려서 자면 정신상태가 틀렸다니 하는 말을 하면서 개 패듯이 패곤한다. 그래서 이들은 학교에서 처지가 비슷한 학생끼리 어울리게 되고 이 친밀한 관계가 굳건한 우정으로 뭉쳐지는 것 같다.
둘째로, 가정 생활의 불화를 들 수 있다. 가정 불화도 심해지면 입장이 비슷한 애들끼리 어울리고 타락의 길로 접어둔다고 생각한다.
2-2 김건우: 솔직히 말해서 나는 신세대도 아니고 구세대도 아니다. 이상한 옷을 설치고 텔레비젼에 나와서 난생처음 듣는 언어를 사용하고 (흔히 말하는 유행어) 괴상한 춤을 추는 것을 보면 한심해서 혀를 찰 때가 많다. 하지만 집에서 내가 옷입는 걸보면 이건 또 완전히 신세대다. 모르겠다. 그냥 아무것도 아니고 싶다.

2. 인정욕구
아이들은 타인으로부터 인정받기를 원한다. 아이들이 원하는 것은 이해와 사랑보다는 인정이다. 인정욕구는 무한하고 문어발식이고 독점적이다. 아이들이 인정받는 수법은 자본주의의 일상적인 모습과 큰 차이가 없다. 준법과 탈법이 다 괜찮다. 인정을 못받으면 죽은 것이나 진배 없다. 인정을 둘러싸고 아이들은 시기, 질투, 수치심, 충동, 모방에 갇히게 된다. 아이들은 서로 인정욕구를 느낀다. 아이들 사이에 인정의 총량은 정해진 것으로 느껴지기 때문에 누군가가 인정받거나 자기가 인정을 하거나 하면 자신에게 돌아올 인정의 양은 줄어든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좋아서 하는 것인지 인정욕구 때문에 하는 것인지 모를 지경이 되어 버린다. 인정욕구는 매우 부도덕한 것으로 느껴지기 때문에 억압당하기도 한다. 그래서, 아이들의 동기는 무의식적인 것으로 보이기도 하고 자기기만처럼 보이기도 한다.

3. 따돌림에 대하여(인간관계론)
2-9김진석: 아무래도 알고 지내는 아이들이 따돌림을 당하는 것을 보면 그 아이처럼 되지 않기 위해서 좀더 친구들에게 활발하고 잘 재해 주게 되고 따돌림 당하는 아이의 행동을 하지 않게 된다. 또 따돌림을 당하는 아이와는 친하다가도 다른 아이들의 눈에 날까봐 피하고 심지어는 아는 척도 하지 않게 된다. 그리고 “과연 친구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아니면 ‘내가 없을 때내 욕을 하지는 않을까?’, ‘나를 친구들이 따돌리고 있는 것은 아닌가?’ 등 여러 가지 의문 등을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친구들이 모여 있으면서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 공부를 하더라도 왠지 그곳으로 가서 나도 끼고 싶은 생각이 든다. 또 그런 모습을 보면 나도 모르게 소외감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내가 남에게 피해를 입혔을 때에도 내가 먼저 나서서 사과를 하게 된다. 또 그런 나의 행동을 고치려 노력한다. ‘왕따’현상은 나에게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더 가지게 하였지만 왠지 모르는 불안감, 긴장감을 조성한 것 같다.

4. 아이들의 사회의식 또는 가치관
1-2유병호: 꼴 참 좋지
정치인들은 기업구조가 어쩌고 저쩌고. 사람들은 정부가 말아먹었다는 등.
원인과는 상관 없고 피해만 입는 것처럼. 결국 우리 잘못이지. 잘못은 잘못인데 뭐를 그리 잘못했니. 세계적인 돈놀이에 진 죄지. 힘 없는 죄지. 세상은 돈을 너무 좋아하지. 정말 우습게 돌아가지. 애국자? 충신? 중요하지. 하지만 누가 총대를 매지. 결국은 힘있는 자의 노리개일뿐.
1-2송영재:애국자나 충신들의 삶은 오늘날에는 별로 의미가 없다.
왜냐하면 지금 현대는 과거와는 다른 정보화시대이지만 지금까지 우리나라를 이끌어 온 조상들에게 감사를 들인다.

5. 학생들 속에는 다른 것이 있다.
세상이 타락하고 겉으로 보기에 학생마저 타락할지라도 학생들은 우리의 희망이었다.
(1)1940년대 후반
그것은 해방전 3,4년경에 남한의 어느 학교에서의 인기투표에서 60%의 어린이들이 김일성을 가장 훌륭한 사람이라고 했다는 대목이다.(북한 괴수 김일성의 정체, 이명영,77)
지금 조선 학생의 사상은 이전 만세소요사건 때와 같이 되었다. 일촉즉발의 정세로 까딱하면 만세사건이 또 생길는지 모르게 되었다. 우리 일본 사람은 매우 우려중이다. 어떤 일본 사람은 다 전쟁터 제일선으로 내보내자 하나 사상적으로 황국신민이 안된 청년을 전쟁터에 보낸다는 것도 좋지 않고, 다 경찰서에 잡아 넣기도 어렵다.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1942년, 가을 경기도 경찰과장 일본인 원전과 수사주인 일본인 고야의 말, 조선교육사2의 257 에서 재인용)
(2)1950년대
새 세대는 과연 메마르고 예를 못 가리고 속이 비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의 잘못을 책하기 전에 우선 그 잘못의 근원이 다름 아닌 나 자신에게 있음을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하물며 나로 해서 메마르고 옳지 못한 백성이 있거든 어찌 앉아서 이를 탓함으로 일삼을 수 있겠습니까? 나라의 힘이 젊음에 있고 희망이 청소년에게 있을진대 이 같은 태도는 결코 옳은 이들의 취할 바가 아니라 하겠습니다.....(중략).... 모든 고난을 무릅쓰고 나라의 방패가 되어 있는 것도 그들이요, 학창에서 이 땅과 이 겨레의 현재와 장래를 그리며 사라진 이상의 등불을 찾는 것도 그들이요, 도비를 막론하고 진실로 무사위공의 정성으로 나라를 걱정하고 정의를 위해서는 수화를 가리지 않는 이도 그들입니다.(1956년 4월, 장준하)
어른 눈에 그런 아이들의 모습이 보일 수도 있고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아이들의 진실과 진심이 따로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이원수가 다음과 같이 당시의 아동문학을 비판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 1961년 [아동문학의 당면과제],우리동화바로일기에서 재인용)
부정적으로 보자면 온통 모순 덩어리인 이 사회. 어른이 만든 사회 속에서 아무런 의식 없이 커온 아이들을 나무랄순 없다. 진정으로 그들을 사랑한다면 쉼없는 감화로 그들을 자극해야 한다. 무엇부터 하느냐. 능력과 지혜가 모자라 늘 이렇게 추상적인 계획밖에 못 세운다.
작은 사랑을 내 마음 속에서 우선 키워나가야지. 가능성 있는 아이들. 단순한 아이들 (배주영, 그 숨결남아 아직 청송길이 푸르른데, 59)

6. 아이들은 자기라는 껍질 속에 있다. 남과 더불어 살면서 타인과 나눌 줄 모른다.
공교육은 이상적 인간이 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을 마련해 주는 것이다. 이상적 인간에 방해되는 것을 제거해 주는 것이다. 이상적 인간은 결국은 자기실현과정이고 개인교육인 사회교육과정이다.
우리는 화목, 단결이란 흔히 집단적 일체감을 뜻한다. 그에 비해 화목은 서로 어울리는 분위기다. 물론 겉으론 화목하지만 실제로는 어떤 교류도 없을 수 있다. 또는 어떤 선안에서 이루어지는 화목일수 있다. 화목이란 한 마디로 왕따가 없는 학급 (아이들이 주관적으로 서로 친밀감을 느끼거나 적어도 고립아가 없고 또래집단별로 특별한 적대감이 없이 공존하는 상태의 교실의 인간관계)이다. 화목의 방법은 강제가 아닌 규율과 통제나 카리스마의 지배가 아니라 아이들이 자기자신을 드러내고 또 서로를 알게 될 때 이루어진다.
성숙해지고 화목하게 살기 위해서는 자기의 성숙을 가로막는 알을 깰 줄 알아야 한다. 또는 교사는 그런 알을 적절하게 깨어줄 줄 알아야 한다. 알에서 깨어나는 것과 서로의 벽을 부수는 것은 좀 다르다. 여하튼 우리는 벽속에 살고 있다. 알을 깨어나게 하는 것은 교사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벽을 부술 수는 있다. 벽은 때로는 이중적일 수 있다. 즉 내가 만든 벽과 타인이 만든 벽이 있다. 자기 벽을 넘고 남의 벽을 부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서로 간섭할 수 있어야 한다. 독자적으로 존중되면서 한편으로는 참견할 수 있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 알은 자아와 붙어 있고, 벽은 자기와 좀더 분리되어 있는 막이다. 그 아픔은 적을 수 있다.
‘더불어 사는 사회와 정의를 위해 싸울 줄 알고, 자신의 성숙을 위해 알을 깨는 아픔을 견딜줄 알고, 서로의 벽을 허물어 화합할 줄 아는 사람이 되기 바란다. 항상 전인미답의 길에서 개척자로서 살기를 바란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심정으로 살기를 바란다. 노력하고 인내하는 사람에게는 행운과 기회 그리고 진실이 온다.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기회는 사라지고 변명과 비판, 그리고 거짓만이 올 것이다.’
<정리: 김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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