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당, 마음병치료소 은혜의 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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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당, 마음병치료소 은혜의 샘터
  • 한울안신문
  • 승인 2002.11.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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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장응철 교정원장 10월27일 개봉교당 봉불식



반갑습니다.
<중략…>

새시대 새회상
3천년 전에는 서가모니 부처님이 나와서 법을 펴시고, 동양에는 공자님이 나와서 법을 펴시고, 서양에는 예수님이 나와서 법을 펴셨습니다. 그때는 교통이 불편하니까 서양은 서양만 예수님 품안에서만 교화가 되고, 부처님도 그 동네만 품안에 안고, 그러나 요즘은 지구촌 세상이 되었죠. 옛날에는 크게 지방시대였습니다. 동양, 서양 이런 식으로 말이죠.
그때 성자는 그때 그곳에 알맞은 교법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대종사님은 지구촌시대에 맞는 교법을 내시었습니다. 대종사님이나 부처님이나, 예수님이나 무엇을 보고 교리를 만들었을까? 기독교도 교리가 있고 불교도 교리가 있고, 공자님도 교리가 있잖아요. 그 교리를 무엇을 보고 만들었을까? 다 아시겠지만 무엇을 깨달으셔서 만들었는가 하면 우주의 가득하신 지혜의 부처님을, 진리를 보시고 인생은 이렇게 살아야 하는 것이구나 하고 교리를 만들어낸 것입니다. 그러니까 성자들은 소설가들이 소설을 쓰듯이 그렇게 만들어 낸 것이 아니고, 반드시 깨달음이 있어야만 교법을 만드는 것입니다.
깨닫지 못하면 교법을 만들 수가 없는 것이죠. 언제든지 모든 성자의 경전은 반드시 크게 깨달았든지, 적게 깨달았든지 간에 무엇인가를 깨달아서 만든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진리를 깨달으셔서 그 진리를 그대로 교리로 내놓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진리의 새 교리를 만드느냐 하면은 미래의 중생들을, 미래의 인류가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미래에 있어 현대에 무엇이 유행을 할까하는 것처럼 옷장사가 유행을 알아야 옷을 잘 팔 수 있듯이 모든 성자는 반드시 도를 깨달아서 그대로 내보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미래세상을 맡을 만한 주인이 되었을 때, 자각했을 때 도를 깨달았다고 해서 다 종교를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 때도 예수님 때에 비슷한 성자가 있었고, 공자님 때도 노자님같은 비슷한 성자가 있었습니다. 깨달으신 분이 많았습니다. 본인이 미래세상을 책임질 큰 종교를 만들어야겠다는 사명감 주인의식이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것이 있는 사람만이 종교를 만들고 그러지 않은 사람은 깨달아서 자기 일을 하시고 가신 분도 이 세상에 얼마든지 많습니다. 종교는 어떻게 만들어지냐 하면 성자들이 도를 깨달아야 되는 것입니다. 도를 깨닫지 않고는 만들 수가 없습니다. 도는 어디에 있는가는 이 세상에 가득 차 있다고 합니다. 가득 차 있는데 눈을 뜨고 있는 사람은 저것을 보고 도라고 하는데 눈을 못 뜬 사람은 가르쳐줘도 모르잖아요?
요즘 보니까 전에도 그런 얘기를 했는데 산에 가면 어떻게 그렇게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내는지 보셨죠? 지금 그 그림이 점점 더 내려갑니다. 경상도는 아직도 그 그림이 내려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고속버스를 타고 내려가다 보니까 위쪽은 빨갛게 물들어 가는데 아래쪽은 그렇게 빨갛지 않더군요.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면 어떤 양반이 있어서 가을에 저렇게 그림을 그려주는가 생각해보았습니다. 가만 생각해 보세요. 누가 있어 그림을 그려줘요? 누가 있어 사계절을 갖다 줘요? 그 어떤 양반이 있어요.
우리로 하여금 새롭게 태어나게도 하고 우리로 하여금 늙어가게도 하고 사계절을 변하게 하는 묘한 이치가 있습니다. 그 묘한 이치가 있어서 남녀가 결혼해서 애를 낳고, 그 애가 커서 또 결혼해서 애를 낳고 그렇게 살죠, 참 묘한 이치가 있죠? 또 남자가 여자를 보면 좋고, 여자는 남자를 보면 좋죠? 그 묘한 이치를 깨달아서 인간들이 어떻게 하면 더 잘살겠다하는 교법을 만드셨습니다. 이것이 성자들의 교법입니다.

교당의 의미
우리의 사은사요, 삼학팔조라는 교법은 대종사님이 깨달으셔서 그 교법을 그대로 우리에게 주는 것이 아니고 틀어 버릴 건 틀어버리고 꼭 인간생활에 필요하고, 사회생활에 필요한 교법을 제정해서 우리에게 그 교법을 주신 것입니다. 이 교법이 정말 중요한 것입니다.
오늘 이 교당은 무엇을 하는 집인가는 법장사를 하는 집입니다. 그렇죠! 여기는 교법을 장사하는 곳입니다.
교도님들은 교법을 장사하는 교무님한테 배워서 그것을 집에 써먹고, 다른 사람에게 전해주는 그러한 교법을 가르치고, 배우는 집인 것입니다. 이것을 진리의 전당이라고들 하지요. 여러분들이 여기에 오셔서 반드시 대종사님이라는 새로운 성자가 내놓으신 새로운 교법을 공부할 줄을 아셔야 합니다.
과거 공자님이 여자는 음식을 못해도, 아기를 못 낳아도 쫓아낼 만 하다고 하셨습니다. 요즘말로 하면 이혼감이다는 말이죠. 아기를 못 낳는 건 누구 책임입니까? 잘 모르죠. 병원에 가서 알아봐야죠. 그런데 옛날에는 모든 책임이 여자에게로 돌아갔습니다. 여자가 남자한테 잔소리해도 이혼감이였죠. 그렇게 옛날에는 여자에 대해서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죠. 그 시대는 그런 세상에 맞는 교법을 내놓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앞으로 돌아오는 세상은 평등세상이고, 지구촌 세상에 맞고, 과거에는 모든 일을 임금님 혼자서 했지만 지금에 맞는 교법을 내놓으신 것입니다.
여기 오셔가지고는 어떤 방법으로든지 새 부처님 교리를 내 몸에 담아서 교법을 실천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과거에 저의 어머님이 절에 다니셨는데 천수경, 반야바라밀다심경 같은 것을 외우셨는데 제가 그것이 무슨 뜻이냐고 물으니까 어머님은 “내가 그것을 어떻게 아느냐? 스님이나 알지? 그리고 그것은 내 잘못이 아니다. 내가 몰라도 전혀 부끄러운 것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이 말이 맞습니다. 과거에는 어떤 종교든지 믿고 따르면 되었습니다. 원불교는 어떻습니까? 꼭 학교 같습니다. 저의 어머님이 예전에 이리교당에 나가셨는데 한번 나가시고는 “꼭 학교 같다”고 하시더군요. 우리는 말하자면 믿고 따르기만 했습니다. 하라는 대로 하면 적당히 편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오면 귀찮게 하죠? 교리를 아느냐? 모르느냐? 시험도 보고. 이상하게 하죠? 그래서 원불교는 앞으로 믿고, 깨닫고, 실천해야 한다는 이 3박자를 고루 갖추어야 미래의 모범적 교도라고 하고 저희들도 똑같이 모범적 성직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뭔가 어렵긴 어렵습니다. 꼭 결합하는 것 같죠. 여기에 오면 말이죠. 저희 어머님께서 믿고 따라오라면 쉽지. 절에 가면 시원한데 앉아서 알 수 없는 스님의 법문 몇 가지 듣고와서 업력감했다고 합니다. 실제 업력이 어떻게 감해졌는지 모르죠. 절에 갔다 왔으니 업력이 감해졌다고 생각하죠. 부처님오신날은 세 절을 밟아야 삼재가 없어진다고 합니다. 왜 세 절을 가야 하냐고 물으면 모른다고 합니다. 스님이 그렇게 말하니 그렇게 된 것입니다.

새시대 새교법
원불교에서는 믿고, 알고, 실천해야 합니다. 조금은 어려워도 결국은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안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앞으로 돌아오는 세상은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오시면 반드시 교리공부를 열심히 하셔야 합니다.
저희 교리를 아침에 대종경을 봉독하고 그러면 좋거든요. 어쩔 때는 춤이 나올 때도 있거든요. 여러분 춤을 춰보셨습니까? 이래서 이런 말씀을 하셨구나하면 참 좋고 그 말씀을 한 번 받들고 나서 ‘이런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하면서 대종사님께 큰절을 올리고 그럽니다.
여러분 생각해 보세요. 우리가 어떻게 전생이 있는 줄 알았겠습니까? 그러죠? 죽고 나면 어떻게 가고 나는 줄 어떻게 알겠습니까? 그리고 내가 지어서 받는다는 것을 모르잖아요. 그래서 나한테 불행이 오면 서로에게 떠넘겨 버리잖아요. 그런데 우리가 인과를 알게 되면 ‘내탓이요’라는 것을 알게 되잖아요. 이처럼 철든 인생을 자기가 가꾸어 나가는 덕은 바로 대종사님의 덕이잖아요. 그래서 그 교법을 생각해보면 정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우리 마음같이 더러운 것이 어디 있습니까? 그런데 물어보면 자기는 양심가라고 합니다. 저도 어머님이 저를 키울 때 “너는 세상에 법이 없어도 살사람이고, 이 세상에 제일 욕심이 없고, 제일 착하다”고 하시면서 갖은 좋은 말을 다 붙이시더군요. 저는 어머니 말씀을 다 믿으니까 제가 가장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원불교 와서도 자신이 있고, 뻣뻣했는데 내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니까 오만, 꾸정물 같은 더러운 마음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는 스스로에게 자신이 없어졌습니다. 여러분들도 마음을 한번 들여다보십시오, 들여다보면 흑탕물에 꾸정물이 일어나듯이 이 마음이 일어났다, 저 마음이 일어났다 왔다갔다하죠.
성탑 앞에 기도만 하면 성스러운 마음이 일죠. 이처럼 마음이 이렇습니다. 이 마음을 내가 발견하고 마음공부할 줄 누가 어떻게 알았겠습니까? 여러분들이 꼭 오셔서 법문공부를 많이 하셔야 됩니다. 법문을 깨닫고 법문을 받들고 법문을 외우는 것이 하는 즐거움이 정말 중요합니다. 이것이 큰 즐거움인 것 같습니다.

마음병 치료소
그 다음 원불교교당은 마음병 치료소입니다. 예전에도 어른님들께서 마음병진료소라고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신경을 많이 쓰면 위염이 생기는데 이 위염환자들을 보니까 위가 부르터져서 벌겋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밥도 못 먹고 이것이 오래가면 굳어져서 궤양이 생기고, 또 오래가면 암도 생기고 한답니다. 그러듯이 우리마음도 여기저기서 맞아서 마음이 아프죠. 무슨 말만 하면 어떤 사람은 유독 화를 내는 사람이 있죠. 그런데 다른 사람에게 그런 말해도 아무 반응이 없죠. 왜 그런 사람은 화를 내는가는 그 사람 속에 염증이 생겨서 입니다. 키작은 사람도 자꾸 키 작다고 하면 기분나빠하죠. 키커서 속이 없다고 하면 기분나빠하죠. 키가 적고, 큰 것이 마음에 있는 것이 아니잖아요? 키가 적다하는 것 때문에 마음에 열등감이 생겨서 마음의 병이 생겨버린 것이죠. 그래서 키작은 얘기만 나오면 다른 사람들 보다 화가 나는 것이죠. 그러면 그 병은 어디서 치료를 합니까? 대부분 위로를 받아서 치료를 할려고 합니다. 위로만 받아서는 치료가 되지 않습니다. 여기에 와서 마음공부를 해서 스스로 그 열등감을 극복하는 방법을 알아내야 합니다.
그리고 사람 마음에 못이 박힌 사람들이 있습니다. 공산주의 이야기만 하면 화를 벌컥 내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래서 궤양증이 생겨서 그런 얘기만 하면 이상해집니다. 범부중생은 마음병환자입니다. 여러분 가만히 생각해 보세요. 전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고 조금 잘한다고 하면 기분이 좋아서 한정없이 좋고, 기분이 좋지 않을 때는 땅꺼지듯이 안 좋죠? 다 마음병이죠. 그래서 우리는 원불교에 와서 수양을 하고 마음병을 하나하나 고치기 시작해야 합니다.
제가 좀 전에 설명했듯이 저희 어머님이 저를 귀하게 키웠습니다. 기대를 많이 하고 집안의 기둥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때 저는 여러 가지로 제가 제일 인줄 알았습니다. 그러니까 무슨 일을 당하면 제일 잘해야 할 것 아닙니까? 어떨 때는 기분이 좋고, 일을 못하면 불안하고 기분이 나빠지고 그랬는데 정서가 불안해지더군요. 요즘 말하면 ‘마마보이’였던 것 같습니다. 마마보이가 어떻습니까? 어머니 만나면 기분이 좋고, 회사가서 일하다 잘못해서 꾸중을 들으면 정서가 불안하고 기분이 나쁘고 그러죠. 그렇게 되면 정서불안이 되던지 무슨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마음병을 얻었습니다. 제가 원불교와서 이것도 큰 병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마음이 외로워서 가슴이 텅빈 것처럼 이상하고, 누가 잘한다고 해도 가슴이 뻥 뚫린 듯이 그랬습니다. 이 병을 정신과에서 치료해도 한계가 있고, 여기에 와서 수양공부를 하고, 자기 마음을 들여다보면서 이 마음은 어디서부터 왔고 어떻게 해야 고치겠구나 하면서 염불도 하고 좌선도 하고 심고도 모시고 그 마음을 유 무념을 해서 좋은 마음을 내고 해야 합니다.

은혜의 샘터
마음병을 치료하고 있는 사람은 알짜배기 교도이고, 아직 치료도 못 받고 스스로의 병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사람은 아직도 입문이 되지 않은 사람입니다.
그리고 이 집은 은혜의 샘터가 되어야 합니다. 여기엔 여성회, 청운회, 봉공회 등 여러 가지 조직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만 좋자고 하고 이 세상 사람들에게 아무 혜택이 없으면 원불교가 무슨 이익이 있겠습니까. 그래서 여기에서 가난한 이웃을 위해서, 어지러운 세상을 위해서 빗자루를 들고 쓸어주고 도와주는 은혜의 샘터가 되어야 합니다.
결단코 이 법을 만났을때 내 마음병을 다 고치고 의사가 되어서 어떤 사람을 봐도 고쳐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또 늘 봉공하는 곳이 되어 이곳이 있음으로 세상이 맑고, 밝고, 훈훈한 은혜로운 집이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정리: 김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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