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생산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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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생산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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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1.0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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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각성존 소태산 대종사
제군은 난세에 나왔으니 도원수(都元帥)가 될지어다

한때에 익산교당에서 종사님 법좌에 출석하시사 대중을 향하여 말씀하여 가라사대, 「제군들은 무엇을 하려고 이와 같이 한 곳에 모이었는가? 다름이 아니니, 곧 제군들로 말하면 난리 난 세상에 나왔는지라 적군과 싸우지 않으면 아니 되게 되었고, 적군과 싸움을 하기로 하면 전쟁하는 법을 알아야 할 것이며, 전쟁하는 법을 알기로 말하면 부득이 병법을 배워야 하겠으므로 그 병법을 배우기 위하여 이곳에 왔다고 생각하노라. 또 나더러는 “무엇을 하는 사람이냐?”고 하면 곧 그 전쟁하는 법을 가르쳐 주는 선생이니, 나로 말하면 진작부터 병법을 많이 연구하여 적군과 접전하는 법도 잘 알고 따라서 백전백승하는 재주를 가진 연고니라.

혹, 난리라 하니까 구주(歐洲)전쟁이나 중국 장개석의 싸움 같은 그러한 난리로 알는지 모르나, 이 나의 난리라 함은 그러한 총과 칼의 무기를 가지고 싸우는 난리가 아니요, 오직 모든 사람들의 심란(心亂) 즉 마음의 난리를 말함이니, 그것은 불의한 욕심을 채우기 위하여 온전한 정신과 정당한 일을 놓아버리고 항상 복잡하고 시끄럽게 지냄을 이름이다. 예를 들어 말하면, 사람이 재물이나 의복 음식이나 주색 잡기 등에 욕심이 심하게 한번 나고 보면 예의 염치를 불고하고 사기 취재(取財)를 한다, 살인 강도를 한다, 혹은 부자 형제간에 고소를 한다, 독살을 한다, 그 외에도 말로 다할 수 없는 윤리 도덕에 벗어난 별별 악행을 다하다가 그 죄상이 발로되는 날에는 신용이 떨어져서 붙일 곳이 없게 되고 혹은 잡혀간다, 징역을 산다 등의 번민과 고통이 생겨나게 되며, 또 만일 저 뜻한 바 욕심대로 되지 않으면 진심(嗔心)과 치심(痴心)이 병기(倂起)하여 여러 가지로 마음 난리가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 인생이란 누구나 물론하고 천부지성(天賦之性)으로 양심은 다 가졌건마는 천연적으로 일어나는 그 욕심을 제거하지 못하여 패악무도(悖惡無道)한 짓을 하기는 하면서도 자연 양심의 가책을 받게 되나니, 이것이 또한 마음의 난리니라.
그러면 나는 날마다 제군에게 여러 가지 방편과 수단으로써 그 마음 난리의 적군을 쳐 항복 받을만한 병법을 가르쳐 주며 또 한편으로는 실지 싸움을 붙여보나니, 그 구경은 참 볼 만하니라. 저 세계 각국에서는 육해군이나 혹은 항공군 연습을 시키는 것과 같이 나는 제군에게 삼십계문(三十戒文)을 주어서 싸움을 붙여 놓고 보면, 혹자는 보통부 십계를 가지고도 빼착빼착 하고 까딱하면 적군에게 꿍하고 떨어지는 것(계문을 지키려다가 범하는 것)을 보면 실로 가련한 생각이 든다. 그러다가 어찌어찌하여 그 계문을 지킬 만하게 되면 또 특신부(特信簿) 십계문을 주어 보아서 그 계문도 이겨 넘길 만하게 되면, 계속하여 법마상전부(法魔相戰簿) 십계를 또 주어서 마군(삼십계 범하려는 마음)과 접전을 시키다가 그도 또한 백전백승을 하게 되면, 그 때에는 법강항마부(法强降魔簿)에 올리어 마음 난리의 도원수를 삼아서 아주 주력전(主力戰)을 시키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혹자는 “각종의 무기를 가지고 수만(數萬)적군과 접전하는 것이 전쟁이요, 무서운 난리지, 그까짓 삼십계문을 지키는 것이 무슨 난리냐?”고 할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실로 저 세계적 각국에서 고사포(高射砲)나 독와사(毒瓦斯)등의 무서운 병기를 가지고 싸우는 전쟁은 참 작은 싸움이요, 따라서 하나도 무섭지 않다고 생각하나니, 이 시방세계를 놓고 본다면 나라와 나라끼리 전쟁하는 것은 마치 몇 천호 사는 동리에서 두어사람이 말다툼하는 것 같다고 하여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보라! 저 중국에서 아무리 전쟁을 한들 우리 조선에서는 구경도 할 수가 없지 아니한가? 뿐만 아니라 저희가 아무리 맹렬한 싸움을 한다 하여도 이 넓은 세계는 없애지 못할 것은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이 마음의 난리란 것은 동서양 어느 곳을 물론하고 산에서나 들에서나 집에서나 방방곡곡에서 주야를 불구하고 시시각각으로 일어나나니, 만일 이 싸움이 쉬지 않고 이대로 길게 나간다면 세상은 파괴요, 절망일 것이다.

제군이여, 제군은 이 말에 각성하여 마음 난리의 투사가 되어 가지고 적군과 접전할 적마다 승전을 하여 개선가를 부르게 하라. 저 모든 병사들이 출전을 하기로 하면 상관에게 병법을 배우고 적군과 접전하는 연습을 하는 것과 같이 제군도 모든 마군을 쳐 항복 받고 법왕法王을 세우기로 말하면 역시 병법을 많이 익히고 적군과 접전하는 실습을 하여 보아야 할 것이니, 우리집의 병서는 『육대요령』 『삼대요령』 『수양연구요론』등이 그것이요, 실습할 적군은 삼십계문이니, 누구든지 공부를 잘 해서 삼대력을 얻고 삼십계문을 하나도 범치 않는다면 법강항마부에 올릴 것이요, 법강항마부에만 오르게 된다면 어떠한 강적이라도 기필코 이겨 넘길 것이니, 그렇게만 된다면 내 도원수로 승인하여 주리라.」 하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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