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광일 교수의 중곡문화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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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광일 교수의 중곡문화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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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12.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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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원하면 생각하는 것은?

둥근 원을 불가에서는 일원상이라고 하는데, 우주 만유의 본원 또는 원융무애한 법을 상징한다. 시작도 없고 끝도 없는 일원의 근본을 추구하는 것이 ○자 화두다. 예로부터 선방에서는 일원상을 벽에 그려 놓고 참선 정진해 오고 있다. 이는 언어도단(言語道斷)의 입정처인 일원의 진경에 들어가기 위한 수행방법이다. 이것을 더 자세히 설명하기 위해 당나라 혜충 국사(慧忠國師)는 97가지 그림으로 가르쳐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아무리 애써 보아도 도저히 그 전체를 바로 가르칠 수 없어 “이것을 가르친다면 입을 열기 전에 벌써 가르친다”며 “알거나 알지 못한 데에 있지 않다"고 했다. 그러므로 일원상의 이치를 분명히 알면 팔만대장경이나 모든 성인이 소용없다고 법정스님은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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