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풍 교무의 알기쉬운 교리 행복한 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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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풍 교무의 알기쉬운 교리 행복한 교리
  • 한울안신문
  • 승인 2005.06.02 0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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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원상 귀걸이, 마음걸이 ...
많은 사람들이 자동차에 십자가나 염주 등을 달고 있습니다. 물론 원불교인들은 일원상이나 법문이 새겨진 상징물을달고 다닙니다. 안전을 기원하고자 달고 다니는 것일 텐데 교통법규를 어기며 운전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차라리 그런 것을 달고 다니지나 말지’ 하면서 실없는 웃음을 짓게 됩니다.
자신의 삶과 동떨어진 종교적 상징물이란 그 흔한 장식물과 다를 것이 무언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그렇게라도 해서 신앙과 수행을 지켜나가고자 하는 마음은 아름답고 숭고해보입니다. 요즘 신심 깊은 파주교당 교도님이 금과 은으로 만든 일원상 목걸이를 제작해서 판매한다는 광고를 보면서 많은 교도님들이 이 목걸이를 사서 목에 걸고 다녔으면 하는 바람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교전을 보면 「일원상 법어」끝 부분에 6개의 일원상이 그려져 있고 그 원상 옆에 ‘이 원상은 눈을 사용할 때에 쓰는 것이니 원만구족한 것이며 지공무사한 것이로다.’라고 씌어있고, 이어서 귀, 코, 입, 몸, 마음을 쓸 때에 사용하는 것이라고 일일이 씌어져 있습니다.
왜 이렇게 일일이 써주시고, 그려주셨을까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진리를 멀리 있는 것으로 생각하지 말고, 내 눈 한 번 깜박거리고, 내 입을 한 번 열고 닫을 때마다 원만구족하고 지공무사하게 작용하라는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일거수 일투족 마음 한 번 내고 들이는 것을 떠나서 진리 생활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는 깨달음에 함께 해야겠습니다.
도움이 된다면 눈에는 일원상 눈걸이, 코에는 일원상 코걸이…마음에는 일원상 마음걸이(?)를 부적처럼 지니고 다녀야겠지요. 육근(안이비설신의)동작이 모두 진리와 하나 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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