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종사 법문집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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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종사 법문집 3
  • 한울안신문
  • 승인 2005.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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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불세상

이어서 말씀하시기를 "부처님의 전생사를 보면 석가모니불과 미륵불이같이 수도를 하였는데 두 분이 서로 약속하기를 "우리가 선정(禪定)을 하여 연화(蓮화)가 먼저 피는 사람이 앞의 주세불이 되어 회상을 맡기로 합시다."하고 선정에 들어서 열반락(涅槃樂) 대적광전(大寂光殿) 적멸궁전(寂滅宮殿)에 정하여 무무역무무(無無亦無無) 비비역비비(非非亦非非)의 심경에 들었는데 미륵보살이 잠시눈을 떠보니 당신 머리위에 연화가 먼저 피어 있었다. 그러나 석가세존이 먼저 세상에 나가 일을 해야 하겠기에 자기 머리위에 핀 연화를 떼어서 석가세존 머리에 가만히 얹어 놓았다. 석가세존이 눈을 떠보니 자기머리 위에 연화가 피어 있으므로 좋아하였다. 이것을 본 미륵보살이 "당신이 먼저 가시오"하여 석가세존은 3천년을 맡았다. 그러나 미륵 부처님은 그 몇십 배를 더 맡아 큰 회상을 펼치게 되었다. 이런 분들은 영화를 좋아하는 분도 아니지마는 먼저 양보를 하시니 더 길게 받으신다. 긴 것이 도이다. 그러니 우리도 도가 영세불망(永世不亡)하는 진리를 알아서 영천영지(永天永地) 영보장생(永保長生)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야한다."


득실존망

이어서 말씀하시기를 "진리는 얻으면 바로 잃는 것이다. 부(富)가 생기고 귀(貴)가 생기고 권리(權利)가 생기면 바로 없어 질 조짐이 생긴다. 또 있으면 없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존망(存亡)이다. 또 득(得)하면 실(失)하는 것이다. 그러니 얻었을때 다 차지하지 말고 미리 절반만 잃어 버려라. 실(失)하고 망(亡)하라는 것은 가난한 친척이나 교육계나 종교사업 등에 미리 주어서 복을 지으라는 것이다. 진리의 눈을 뜬 사람은 득(得)할 때 아닌 것이 오면 큰일났다하여 다시 사회 국가에 내놓는다.
장자(壯者)께서 "다장다실(多藏多失)"이라고 하셨다. 많이 갊아두면 많이 잃어 버린다.
내가 8.15 이후 서울 한남동에서 6년간을 살았는데 그 때 도둑들이 날마다 와서 기웃거리므로 벽장과 방문을 다 열어 놓고 날마다 청소를 하였다. 그리고 그 사람들이 오면 방에도 들어가고 밥도 같이 먹고 일도 시키고 하였더니 없는 것을 알고 그 뒤에는 오지 않았다.. 그러니 다이아몬드나 보석 싸놓고 있으면 고통이 따른다. 쓸 때 써 버려야 한다.
부처님이나 대종사님께서는 "다허다장(多虛多藏)"이라고 하셨다. 텅 비었기 때문에 가득 갊아진다. 다장다실, 다허다장의 진리를 안 사람은 벽장에다 많이 감추지 않는다. 몇년 전에 김만공화(金萬公華) 교도가 금덩어리를 나에게 주기에 어떤 금이냐고 하였더니 이북에서 내려올 때에 가지고 온 금덩이인데 이것을 담밑에 묻어 두고 캐가지나 않을까 하여 항상 머리가 무겁고 걱정이 되어 병이 났다고 하였다. 그래서 이 도둑놈을 한번 때려 잡아야겠다 하고 나에게 가져왔다고 하기에 나도 그 도둑놈은 싫으니 봉공회로 보내자고 하여 그 곳으로 주었다. 그 후부터는 머리가 시원하고 병이 나았다고 하였다.
진리의 눈을 뜨고보면 항상 편안하고 즐거운 생활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 어서 진리의 눈을 뜨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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