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풍 교무의 알기쉬운 교리 행복한 교리 - 부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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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풍 교무의 알기쉬운 교리 행복한 교리 - 부모은
  • 한울안신문
  • 승인 2005.08.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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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들이나 잘 살아라
세상에 태어난 사람 가운데 부모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내 생명을 만드셨고, 아무 힘없는 나를 길러주시고, 사람이 가야할 마땅한 길을 알려주셨습니다. 법당에 모셔진 부처님이 나를 직접 낳아주신 것도 아니고, 나를 직접 길러주신 것도 아닙니다. 끝없는 자비로, 대가를 바라지 않는 사랑으로 길러주시고 가르쳐주신 부모님들은 가장 가까이 계시는 부처님이시고, 하느님이십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흐르는 물처럼 아래로 아래로 소리 없이 흐르는 내리 사랑에 익숙해져서 나중에 철이 들어서야 만시지탄(晩時之歎)의 눈물을 흘리는지도 모릅니다.
명절이나 어떤 기념일에 선물이라도 챙기면 어르신들은 그러십니다. ‘니들이나 잘 살아라, 그게 효하는 것이다.’라고. 어려서는 잘 몰랐는데 요즘 생각해보니 정말 그렇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보다 더 소중한 자식들이 훌륭하게 자라서 행복하게 사는 것을 보는 것 만큼 기쁜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니들이나 잘 살아라.’라고 하시니 나부터 잘 살아야겠는데 어떻게 해야 잘사는 것인지……. 대종사님께서는 공부의 요도 삼학팔조(마음공부)와 인생의 요도 사은사요(보은불공)를 빠짐없이 밟으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타인의 부모라도 무자력한 분들을 위해 보은하라고 하십니다. 현재의 내 부모님만이 아니라 과거·현재·미래의 모든 부모님들께 보은하라는 말씀이십니다.
내가 아프면 부모님이 더 아파하십니다. 내가 불행하면 부모님이 더 불행해지십니다. 내가 반듯하게 잘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세상의 모든 이들에게 돌려드리는 것이 진정한 효일 것입니다. 나와 내 부모님, 우리 모두가 영원히 행복해지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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