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풍 교무의 알기쉬운 교리 행복한 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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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풍 교무의 알기쉬운 교리 행복한 교리
  • 한울안신문
  • 승인 2005.10.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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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은 왜 하나?
많은 사람들이 원불교 수행법에는 없는 것이 많다고 불만을 말합니다. 전문적으로 호흡하는 법이 없다고 하고, 전문적인 요가 방법도 없다고 합니다. 신비체험도 없다고 불평합니다. 그렇습니다. 대체로 맞는 말입니다. 원불교는 이 세상의 모든 수행법을 모은 종합참고서가 아닙니다. 원불교는 나름대로의 세계관과 인간관이 있고 그에 따른 수행관이 있습니다. 대종사님은 말씀하십니다. ‘수도인이 구하는 바는, 마음을 알아서 마음의 자유를 얻자는 것이며, 생사의 원리를 알아서 생사는 초월하자는 것이며, 죄복의 이치를 알아서 죄복을 임의로 하자는 것이니라.’(요훈품4장)라고. 대종사님께서는 우리 수행자들의 목표를 명확히 표현해주셨습니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을 수행법으로 밝혀주신 것이지요. 따라서 대종사님의 수행법에 없는 것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원불교 수행법의 부족함이나 불완전함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완전한 인격을 갖추기 위해, 인생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방법들을 밝혀주신 것입니다. 원불교엔 신선이 되는 방법이 없습니다. 원불교엔 밤낮 없이 좌선만 하는 사람을 위한 수행법도 없습니다. 원불교엔 이산도수(移山渡水)를 위한 수행법도 없습니다. 없는 것이 참 많습니다. 아니,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없는 것이 아니라, 구하지 않는 것이겠지요. 원불교에서는 원불교 수행을 통해서 얻고자 하는 것이 따로 있습니다. 이 목적에 공감해야 수행의 길을 떠날 수 있는 것입니다. 해본 사람은 알게 됩니다. 대종사님께서 얼마나 긴요하고 위대한 수행법을 내어주셨는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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