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도 교무의 건강 이야기 - 조류 독감
상태바
손흥도 교무의 건강 이야기 - 조류 독감
  • 한울안신문
  • 승인 2005.10.14 14: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 세계에 조류독감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조류독감이 ‘21세기의 흑사병’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의 동남아시아에 발생한 바가 있고, 또한 발생인자인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마땅한 대책이 없는 것도 불안을 가속화하고 있다. 조류독감은 주로 닭, 오리 등 가금류에 감염되는 급성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이론상으로 조류독감은 사람에게는 전염이 안 되는 것으로 알려져 왔는데, 최근 들어 종간 벽을 넘어 사람에게 감염되고 있고, 이것이 인체에 전염되면 최고 사망까지 몰고 올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한국은 그간 조류독감으로 인한 인체 피해사례가 미미해 비교적 안전한 지대로 여겨졌으나, 이번 겨울은 다를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러시아 몽골 카자흐스탄 등에서 서식하는 철새가 겨울철에 한반도로 이동하면서 조류독감을 퍼뜨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문제는 인간 대 인간의 감염 가능성이다. 조류에서 옮아온 바이러스가 인체 내에서 변형, 인간 대 인간 감염으로 발병할 경우 희생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 그러나 일부 호흡기 전문의들은 WHO가 제시한 사망자 수는 최악의 사태를 가정한 ‘시나리오’에 불과하며 적극적인 방역과 위생상태 그리고 발달된 현대의학 덕분에 인간 간 감염이 이뤄져도 피해가 그렇게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반박하기도 한다. 감기(cold)와 독감(influenza)은 외부의 사기(邪氣) 곧 바이러스가 발병 주범이기는 하지만, 같은 종류가 아니라 전혀 다른 바이러스이므로 근본적으로 다른 병이다. 감기는 코와 목에 염증이 생기어 콧물과 기침이 나오는 가벼운 질환인 반면, 독감은 고열과 폐렴 증상까지 동반해 심하면 사망에 이르게 된다. 조류독감의 예방 및 치료제로는 스위스에서 독점생산하는 ‘타미플루’인데, 이것은 독감바이러스의 증식에 필요한 효소 작용을 차단시켜 바이러스를 죽이는 약성이 있다고 한다. 모든 병이 다 그런 것이지만 조류독감도 예방이 최선이다. “섭씨 75도 이상에서 5분 이상 가열하면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죽는다."고 하였으니 닭이나 오리를 충분히 익혀먹는 것이 좋다. 손발을 깨끗이 씻는 등의 개인건강관리와 적절한 섭생과 운동을 중시하며, 등 부위의 풍문혈과 단전에 뜸을 떠주는 것도 정기를 회복하고 사기를 제거하는 건강법 중 하나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