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풍교무의 알기쉬운 교리 행복한 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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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풍교무의 알기쉬운 교리 행복한 교리
  • 한울안신문
  • 승인 2005.10.1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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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의 기본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이 운동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생각대로 운동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처음엔 대단히 귀찮기 때문입니다. 처음엔 오히려 근육통과 몸살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평소에 쓰지 않던 근육을 쓰기 때문입니다.
경기를 즐기고 싶지만 지루한 기본기 연습만 계속됩니다. 더구나 체력이 모자라면 기본기 전에 체력부터 보강해야 합니다. 코치는 말하죠. 기본기를 익히지 않고 게임만 즐기면 나중에 전혀 발전이 없다고.
게으름을 이겨내고 하루하루 운동을 하다보면 어느 날 알게 됩니다. 힘들던 운동이 쉬워지고 힘겹게 넘던 산을 쉽게 넘고 있음을.
꾸준히 기본기를 다지고 체력을 다진 사람은 고난도의 동작도 해내면서 어려운 경기도 이겨냅니다. 운동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 사람이나 운동선수는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운동을 합니다. 그 단계는 되어야 기본이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수행 또한 운동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지루한 듯하지만 스승님의 가르침대로 꾸준히 기본을 다지지 않고서는 진정한 수행의 재미를 맛볼 수 없습니다. 힘들어도 꾸준히 노력하는 훈련의 일정 기간이 있어야 합니다. 기본을 닦지 않고서는 온갖 경계, 상황 속에서 제대로 삶을 살 수 없습니다. 기본기 없이 경기에 나선 선수와 다르지 않습니다.
온갖 경계 속에서도 공부길을 잃지 않고 마음공부의 재미를 맛보는 단계까지는 가야 기본을 갖췄다고 할 수 있고, 한 고비를 넘겼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고비를 넘어서면 나도 어제의 내가 아니고 세상도 어제의 그 세상이 아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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