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을 없애는 의심 - 최정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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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을 없애는 의심 - 최정풍
  • 한울안신문
  • 승인 2006.05.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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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풍 교무의 알기쉬운 교리 행복한 교리

‘인생이 이게 뭐야? 이런 거야 정말?’ 울먹울먹 신세한탄 하며 소주를 들이킵니다. 쉽게 볼 수 있는 모습들입니다. 그런가 하면 또 부처님들이나 성현님들도 같은 고민을 했습니다. ‘인생이란 무엇인가? 삶의 본질은 무엇인가?’라고.
인생에 대한 고민이란 점에서 같고, 삶의 본질에 대한 의심인 것도 같습니다. 하지만 신세한탄식의 의심으로는 얻을 것이 별로 없습니다. 반대로 구도의 자세로 본질을 탐구해 들어가는 의심은 깨달음을 가져옵니다.
투자를 하면 큰 돈을 벌게 해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끝없이 그 말을 의심만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삶을 낭비하는 것입니다. 그 제안이 맞는 것인지를 알아내려는 ‘의’, ‘의심’의 추진이 행해져야 하고 정확하고 빠른 판단에 이르러야 합니다.
세상엔 두 가지 의심이 있습니다. 의심 끝에 얻을 것이 별로 없는 의심이 그 하나이고, 다른 하나는 새로운 지혜에 이르게 해서 무언가를 이루는데 결정적 도움을 주는 의심입니다. 뒤에 말한 의심이 대종사님께서 진행사조에서 말씀하시는 ‘의’, 의심입니다.
‘의라 함은 일과 이치에 모르는 것을 발견하여 알고자 함을 이름이니, 만사를 이루려 할 때에 모르는 것을 알아내는 원동력이니라.’(정전 원문)
의심과 의심을 뭉쳐서 의단(疑團)으로 깨달음에 이르시고 열악한 상황을 이겨내시고 회상을 펴신 대종사님의 일생이 바로 의심의 올바른 추진을 웅변하는 실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질문명이든 정신문명이든 나사못 하나에서 인륜도덕까지 의심 없이 생긴 것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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