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종사 법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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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종사 법문집
  • 한울안신문
  • 승인 2006.05.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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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굴곡

공부의 굴곡



어떤 교무가 공부하는데 경계를 잘 넘겼다는 말을 들으시고 말씀하시기를 “공부하는 데에는 반드시 굴곡이 있다. 계룡산을 오르려 해도 많은 굴곡이 있고 항해 하는 데에도 파도가 있는 것이 정칙(定則)이다. 이와 같이 공부하는 데도 어느 때는 꽃발신심으로 대각여래위·출가위·항마위가 다 된 것도 같고, 또 어느 때는 보통급보다 못한 것같이 마음에 굴곡이 생기는데 이 마음이 월 일회, 월 수회, 심하면 하루에도 여러 번 일어나다가 점점 줄어서 한 달에 한 번, 일년에 몇번, 일생에 한 번, 이와 같이 마음이 왔다갔다 하다가 결국 평지같이 되어 금여시(今如是) 내여시(來如是)하는 경지에까지 이른다. 이렇게 굴곡이 있을 때가 중근기이므로 이때 자칫 잘못하면 영생을 그르칠 염려가 있으니 이때 바로 스승의 지도에 따라 심심상련을 해야 구제 받는다. 자기 스스로가 인(仁)을 소유해야 윗 스승의 기연을 연(連)할 수 있다. 이 인을 소유하는 것이 바로 도덕 부활이다." (51. 12. 25)

항마위는 박사과


말씀하시기를 “항마위(降魔位)는 박사과(博士科)에 들어간 것과 같다. 공부 줄은 완전하고 자신있게 잡았으나 그 이상의 위(位)에 오르는 것은 본인의 노력에 달려 있다. 그러므로 더욱 큰 법줄의 스승을 만나서 지도를 받아야 항마위에서 오래 머무르지 아니 하고 쉽게 넘어설 수 있다. 또한 대종사님께서 밝혀 주신 영생의 심계(心戒)를 표준으로 삼아야 한다.
대종사님 당시만 해도 항마위라면 큰 것으로 알고 어렵게 생각했었는데 이제 항마위 정도는 많은 것 같다. 항마위에 오르면 결정보(決定報)가 되는 단계이다. 큰 부귀나 큰 사업에 서원을 세우면 이루어질 수 있다. 그러나 그 곳에 파묻혀 버리면 영겁대사에 큰 지장이 되고 만다. 부귀는 진흙과 같아서 정신을 탁하고 어둡게 한다. 그러므로 부귀를 자유자재하려면 원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항마위 이하에서도 결정보의 서원을 세우면 이루어질 수도 있다. 만일 대장(大將)될 결정보를 서원하면 개미나 벌의 대장이 되기도 쉽고, 또 반대로 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함부로 결정보를 세워서는 안된다. … 하략 … ”
(52.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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