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시응용주의사항 3조-최정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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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시응용주의사항 3조-최정풍
  • 한울안신문
  • 승인 2006.10.02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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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없다는 거짓말


챙겨야 할 일을 챙기지 못하고 나서 말합니다. ‘시간이 없어서…’, 사람으로서 해야 할 도리를 하지 않고도 ‘바빠서…’라고 변명을 합니다. 마음을 돌이켜 다시 들여다봅니다.
정말 그런가? 정말 피치 못해서 그랬는가? 내게 묻습니다.
가혹하게, 좀 심하게 표현하자면 그건 ‘거짓말’입니다. 바쁘지 않은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어린이집을 다니는 어린 아이도 하루가 숨 가쁩니다. 우리는 어제보다 나은 오늘과 내일을 살기 위해 신앙과 수행을 합니다. 하지만 새로운 노력 없이 막연히 변화만을 바라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좌선을 못하고, 바빠서 교전 볼 시간이 없고, 피곤해서 법회를 거르고….
변명이 끝이 없습니다. 그 변명을 늘어놓는 자신에게 정색을 하고 한 마디 질문을 던집니다. 정말 그런가? 라고. 그래도 대답이 없다면 좀 더 아프게 다시 질문해야 합니다.
그렇게 바빠서 신문도 못 보았는지, 시간이 없어서 커피 한 잔도 못 마셨는지, 지하철에선 멀뚱멀뚱 거리지도 않았는지, 텔레비전 드라마도 보지 않았는지, 바빠서 끼니를 걸렀는지,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화 한 통도 하지 않았는지….
진정으로 원하는 것, 정말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그 것을 하고야 마는 존재가 인간입니다.
삶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지금 당장 삶의 우선 가치를 다시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끝없는 변명과 진리의 말씀이 한 자리에 있을 수는 없습니다.
대종사님 말씀입니다. ‘노는 시간이 있고 보면 경전·법규 연습하기를 주의할 것이요.’
시간은 내는 것입니다. 소중한 것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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