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당내왕시주의사항1조-최정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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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당내왕시주의사항1조-최정풍
  • 한울안신문
  • 승인 2006.11.1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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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 수다를 떠세요.


부처님께 절을 하고 설법을 듣는 것만으로도 공덕이 큽니다. 그러나 원불교교당에선 뭔가 다른 것을 더 해야 합니다. 교당은 그저 좋은 법문을 듣고 가는 곳이 아닙니다. 대종사님은 ‘상시응용주의사항으로 공부하는 중 어느 때든지 교당에 오고 보면 그 지낸 일을 일일이 문답하는 데 주의’하라고 당부하고 계십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교당은 건물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교당에 스승님, 지도인이 계시기 때문에 교당인 것입니다. 내 마음의 변화, 내 인격의 변화는 건물이 시켜주는 것이 아니라 스승님, 지도인이 도와주는 것입니다. 교무님이나 교화단장님들이 그 분들이지요. 이 분들과의 만남이 곧 교당내왕의 전제 조건인 것이지요. 교당의 문을 연다는 것은 마음의 문을 연다는 것입니다. 마음을 연다는 것은 입을 열어 내 마음을 표현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가급적이면 교무님 또는 교화단장님과 일주일 동안 마음공부 한 이야기를 낱낱이 하는 것이 교당에 와서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인 것입니다. 어느 미장원이 파마를 잘하더라, 어느 아파트가 얼마가 올랐다더라 하는 이야기는 아무데서나 할 수 있는 수다입니다. 그런 수다 말고 마음공부한 이야기를 교무님이나 법 높은 지도인과 솔직하게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말하지 않으면 지도인이 지도를 해줄 수가 없는 것입니다. 말하기 시작하면 외롭지 않고, 지혜를 얻으며, 스승과 동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법다운 수다, 떨수록 좋습니다. 법담으로 시끌시끌한 교당이 행복한 교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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