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휴가는 어떠셨나요? 즐거우셨습니까? 피곤하셨나요? 겨울 휴가 계획은 없으신가요? 여기 아주 멋진 휴가 상품 하나 소개합니다. 이 휴가는 좀 독특합니다. 멀리 떠나지만 경비는 많이 들지 않습니다. 사람이 많이 모여 있지만 시끄럽지는 않습니다. 10시면 자야하니 고스톱을 칠 수는 없습니다. 일찍 잤으니 새벽에 일어나야 합니다. 어두컴컴한 가운데 허리를 곳추 세우고 좌선을 합니다. 독경을 하고 요가를 합니다. 소박한 반찬으로 식사를 합니다. 삼겹살에 소주는 불가능합니다. 이 곳에선 재미있는 티브이 연속극도 볼 수 없고 긴급뉴스도 긴급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내 마음’을 들여다보라고 합니다. 보고 있어도 그게 다가 아니니 깊이 보고, 속속들이 보라고 합니다. 부처님들과 성현님들의 가르침을 배우고 익힙니다. 노래방 가서 소리쳐 노래할 시간에 향 내음 가득한 법당에서 목탁 소리에 염불을 하고 일기를 쓰며 하루를 반성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를 합니다. 우리는 이런 휴가를 ‘선(禪)’이라고 합니다. ‘매년 선기(禪期)에는 선비(禪費)를 미리 준비하여 가지고 선원에 입선하여 전문 공부하기를 주의’하라고 대종사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내 존재의 이유를 깨닫고 새롭게 태어나는 휴가, 이 지상최고의 휴가 프로그램 개발자는 소태산 대종사님이십니다. 미리 꿈꾸고 준비해야 맛볼 수 있는 진정한 휴가입니다. 교도님들만 갈 수 있는 특별한 휴가입니다. 놓치면 후회합니다. 궁금한 점은 지역별 여행사 지사 - 교당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