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공하는 법-최정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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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하는 법-최정풍
  • 한울안신문
  • 승인 2007.05.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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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너는 내 운명


며느리가 시부모님에게 불쾌한 얼굴로 아침 밥상을 가져옵니다. 시부모님 마음이 편할 수 없고 행복할 수도 없습니다. 출근하는 남편에게 아내가 바가지를 긁어댑니다. 남편 마음이 편할 수 없고 행복할 수도 없습니다. 자녀가 느닷없이 가출을 합니다. 아빠 엄마의 하루하루가 지옥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그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시부모가 며느리를 파출부 보듯 합니다. 며느리의 마음이 편할 리 없고 시집살이가 행복할 수 없습니다. 늘 술에 취해 밤 12시가 넘어 귀가하는 남편이 있습니다. 아내의 마음이 편할 리 없고 그 삶이 행복할 수 없습니다. 아빠 엄마가 오직 학교 성적만을 이야기합니다. 자녀의 마음이 편할 리 없고 그 삶이 행복할 수가 없습니다.


나의 행복은 주위 인연과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아내가 먼저 세상을 뜨면 나는 홀아비이고, 남편이 먼저 세상을 뜨면 나는 홀어미입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나는 고아이고 자녀가 먼저 가면 부모는 자식을 가슴에 묻고 평생을 죄인처럼 살아갑니다. 네가 행복하면 나도 행복하고, 네가 불행하면 나도 불행합니다.


행복은 밖에서도 오고, 안에서도 옵니다. 밖이란 우주만유, 곧 천지·부모·동포·법률, 사은님이고, 안이란 나이고 내 마음입니다. 나를 이해하고, 내 마음을 알아야 행복을 구할 수 있고, 우주만유를 이해하고 사은님께 공을 들여야 행복을 구할 수 있습니다. 내 행복을 좌우하는 모든 존재들이 부처님입니다. 머리 들어 어디를 보나 내 행복을 좌우하지 않는 존재는 이 우주에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서 대종사님은 곳곳이 부처님 일마다 불공이라고 하셨습니다. 당신은 부처님이고 당신은 내 운명입니다. 불공은 행복의 기술이고, 불공법은 행복의 법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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