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성요론 7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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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성요론 7조
  • 한울안신문
  • 승인 2007.07.27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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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불륜


세상살이가 힘들고 마음이 허전할수록 우리는 본능적으로 사랑을 갈구합니다. 드라마를 봐도, 영화를 봐도, 소설을 봐도 사랑이란 주제는 빠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떤 경우에는 ‘저런 것도 사랑인가?’하고 멈칫거리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너 없인 한 순간도 살 수 없다, 죽어도 좋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내 사람으로 만들겠다는 말들이 사랑의 표현으로 통용됩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자식을 버리고, 배우자를 버립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증오하고, 사랑하기 때문에 상처를 주고, 심지어 사랑해서 살인을 했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사랑이 과연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사람에 대한 사랑만을 이야기하고자 함이 아닙니다. 눈부신 물질문명의 화려함 속에서 과연 어떻게 살아야 은혜로운 삶을 살 수 있을까요? 대종사님은 ‘모든 사물을 접응할 때에 공경심을 놓지 말고, 탐한 욕심이 나거든 사자와 같이 무서워 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대종사님은 성냥 한 갑을 훔친 사람이 그 행동으로 인해 엄청난 모욕을 당하게 된다는 내용의 예화를 설명하시며 ‘다시 생각하면 성냥을 취하려는 욕심이 들어서 제가 저를 무시하고 욕보인 것이요, 그 욕심은 성냥 한 갑에 대한 경외심을 놓은 데서 난 것이니, 사람이 만일 경외심을 놓고 보면 그 감각 없고 하찮은 성냥 한 갑도 그만한 권위를 나타내거든, 하물며 그 이상의 물질이며 더구나 만능의 힘을 가진 사람이리요… 만일 공경과 두려움을 놓아 버리고 함부로 동한다면 우주 안의 모든 물건은 도리어 나를 상해하려는 도구요, 이 세상 모든 법은 도리어 나를 구속하려는 포승이니, 어찌 두렵지 아니하리요’(인도품 33장) 라고 말씀하십니다. 내 마음에 간직한 공경심이 사랑을 완성하고 진정한 행복을 불러오는 부처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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