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산을 우러르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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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산을 우러르며2
  • 한울안신문
  • 승인 2007.09.2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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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주성균 교무와 함께하는 대산종사 법문

원기83년 9월 21일 대산종사 발인식 당일 오전 비가 억수같이 쏟아진다. 대중들은 걱정이다. 그러나 나는 마음속으로 ‘그 동안 종사님께서 이적이나 기적을 부리지 않았으니 이번만은 기적을 부려 비를 그치게 하시고, 대중들의 염원으로 비를 멎게 해주십사’하고 심고를 올렸다. 12시 이후 서서히 비가 멈췄다. 언제 비가 왔는지 모르게 비는 그쳤다.


발인식 내내 비는 오지 않았고, 구름이 옅게 끼어 그늘을 만들어 주었다. 발인식은 오후 2시에 영모전 광장을 가득 채운 1만 여 명의 교도와 내외귀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봉행되었다.


발인식 후 대산종사님의 유해를 모시고, 익산시립묘지 화장막에서 오후 4시 20분경 화장했다. 님의 마지막 가는 길에 운구를 했다. 화장 중 만감이 교차하는 심정을 느끼며 화장막 주변을 맴돌았다. 대중들은 대산종사의 유해가 타오르는 화구를 들여다보며 한참 주변을 서성거렸다.


가신님의 마지막 자취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시뻘건 화구를 응시하며 말없이 지켜보았다. 화장이 끝나고 성해를 모시고 주차장으로 나오니 하늘에 붉은 노을이 드리워져 있다.


오전에는 비가 내려 천지가 울고 있는 모양이었고, 오후에는 비가 그쳐 발인식 내내 하늘이 그늘을 만들어 주었다. 또 화장이 끝난 저녁에는 동쪽 하늘에 붉은 노을이 물들어 마치 님의 가시는 길을 축하하는 듯하였다.


열반 당시 떠오른 생각으로 대산종사 찬가를 지었다. 우뚝 솟은 큰산


1. 만덕산의 어린정기 삼세인연 만나려고 / 기약하듯 대종사님 어린제자 대산 맞으니 / 새회상 거룩한 스승님들 품안에서 훈증받고 / 자라나니 그 이름 우뚝 솟은 큰산이어라.


2. 교단 초창기로부터 이 회상의 역사이신 / 대산종사 대자대비로 대종사님 제자 받드시고 / 정산종사 제자 기르시며 마음공부로 활불도량 / 이루시어 교단만대 만고대의 이루셨네.


3. 새회상의 만대역사 두 스승님의 큰 뜻 받들어 / 종교연합 깃발아래 일원상기 높이 들어 / 하나의 세계 개척하자는 개척하자는 / 우뚝하신 염원 큰산 되어 솟았네. 후렴) 아~아 거룩하신 대산종사 우뚝하게 세우신 큰뜻 / 이 회상 영원토록 높이 받들고 길이 새기세. 대성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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