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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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 법문
  • 한울안신문
  • 승인 2007.10.0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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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산종사 법문

원기70년 5월15일 대산종사 제주국제훈련원 봉불식 법문 서두에 말씀하시기를 “여기가 무엇 하는 장소인가?” “훈련하는 장소입니다. 마음 훈련입니다.” “맞았다.” “그런데 여기 누구의 집인가?” “우리 집입니다.”


“우리 집만은 아니다. 전인류, 전국민, 전교도의 집이다. 그러므로 여기는 전인류, 전국민, 전교도들의 자연함양의 도량이요, 자연훈련의 도량이며, 자연요양의 도량이다. 그런데 함양은 정신이 거듭남이요, 자연훈련은 우리의 마음이 거듭남이며, 자연요양의 도량은 우리 육신을 거듭나게 하는 것이다.


오늘 봉불을 기념해 삼전(三田) 법문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영전(靈田)이니 대종사님께서 대각하신 일원의 진리이다. 이 영전은 하나이면서 열이요, 열이면서 하나인 자리로, 영생 불사한 자리요, 죄 지으면 죄 주고, 복 지으면 복 주는 자리로 영명불매(靈明不昧)한 자리다. 씨앗은 뿌리지 아니하면 썩어 버리고, 밭은 빈 밭이 되어 버리고 만다. 우리 재가 출가는 이 진리에 씨를 뿌리기 위해 서원을 세운 불보살들이다. 그러므로 진리인 영전에 대각 성불의 종자를 심고 가꾸어야 된다.


둘째 법전(法田)이니 대종사님께서 이루어 놓으신 일원의 회상이다. 이 법전은 삼세 제불제성이 공회(共會)하고, 공생(共生)하고, 공락(共樂)하는 자리요, 법이 담겨 있는 자리요, 법등이 시방삼세에 비추는 자리다.그러므로 이 회상인 법전에 영겁 주인의 종자를 심고 가꾸어야 된다.


셋째 덕전(德田)이니 대종사님께서 개척하신 일원의 세계이다. 이 덕전은 일체생령 구류중생, 천지, 부모, 동포, 법률에 덕을 뿌리는 자리요, 화피초목 덕화만방한 자리다. 그러므로 사은인 덕전에 제중 보은의 종자를 심고 가꾸어야 된다.”


삼전법문의 요지는 진리인 신령스러운 밭에 대각 성불의 종자를 삼고, 회상인 법의 밭에 영겁 주인의 종자를 심고, 사은인덕의 밭에 제중 보은의 종자를 심고 가꾸자는 것이다.


대산종사는 제주국제훈련원 개원을 시작으로 ‘국제훈련원’이란 명칭을 붙이게 하였다. 원불교가 제주에서 국제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삼고자 하는 원력이 담긴 셈이다. 임은 열반의 그날까지 지리산국제훈련원의 터잡이를 하고 가셨으나 아직도 훈련원 개척은 요원하다. 하지만 임은 그 터에 영전과 법전과 덕전의 씨앗을 뿌렸으니 열매 맺고 거두는 것은 우리들의 몫이 아닐까? <대성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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