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릿골과 증산도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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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릿골과 증산도꾼
  • 한울안신문
  • 승인 2007.11.01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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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대산종사 법문

원평 금산사와 그 일대 구릿골은 증산천사의 천지공사 기운이 어려 있는 곳이다. 구릿골에 살려면 증산도인들과 인연이 없이 지내는 것은 일종의 무례나 다름없다. 그래서 대산종사는 증산천사의 천지공사하신 이야기도 많이 하였고, 그 유적지도 참배하였다.


대종경 변의품 31장,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증산 선생은 곧 드물게 있는 선지자요 신인이라, 앞으로 우리 회상이 세상에 드러난 뒤에는 수운 선생과 함께 길이 받들고 기념하게 되리라.”고 하였듯이 대산종사는 증산천사 말씀을 자주하여 어느 때는 어린 마음에 증산이 대산이고, 대산이 증산이 아닌가? 착각할 정도였다.



증산천사를 기리는 의미에서 증산의 말씀을 어느 선인의 말씀이라고 자주 인용하였다. 그 중 금산사와 관계있는 시를 소개하고자 한다.


만국활계남조선(萬國活計南朝鮮)이니 / 청풍명월금산사(淸風明月金山寺)로다 / 문명개화삼천국(文明開化三千國)이고 / 도술운통구만리(道術運通九萬里)더라 / 만국을 살릴 꾀 남쪽의 조선이니 / 맑은 바람 밝은 달 금산사로다 / 문명이 삼천국에 피어나고 / 도술은 구만리를 통하더라.



원평교당에서 대산종사를 모시고 산책을 나갔다. 그런데 많이 보았던 들판이고 산이었다. 산책하는 내내 그 생각이 가시지 않다가 문득 수년전, 꿈속에서 본 그곳임을 알게 되었다.


나는 들판을 걷고 있었다. 맞은편에서는 흰 법복을 입은 법사님을 법사들이 좌우로 호위하며 대중들과 행렬을 지어 오고 있었다. 법사 일행들과 마주치자 인사를 하였다. “저는 양정교당에 다니는 교도고 지금은 전무출신 하려고 공부하고 있는 중”이라고 소개하니 법사님께서 머리를 쓰다듬고 등을 토닥이며 열심히 하라고 당부하며 길을 떠났다.


그 꿈이 하도 생생하여 그 즉시 교당으로 달려가 그 꿈을 교무님께 말하니 법사님들께서 격려하고자 하신 것이라고 하였다. 군대를 다녀온 후 그 꿈을 잊었다가 이 곳 원평에서 다시 생각나 말씀드리니 대산종사 손을 꼭 잡고 ‘너는 증산도인으로 이곳에서 나와 인연이 있었다’고 하였다.


사람에게는 인연지가 있는 모양이다. 원평에 사는 동안 이 말이 위안이 되었는지 나는 간사로 2년, 예비교역자로 5년, 도합 7년간 방학 동안 원평과 구릿골에서 홀로 독공 한답시고 살았다. 대성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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