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의 요법-3-최정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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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의 요법-3-최정풍
  • 한울안신문
  • 승인 2007.11.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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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통 방통 소통 형통

남녀의 성품이 원래 다르다면 남녀는 서로 사랑도 할 수 없고 소통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원래부터 근본이 다르니까. 남한 사람들과 북한 사람들의 마음바탕 자체가 다르다면 남북회담을 백 날 해봐야 소용이 없을 것입니다.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사람들의 성품이 원래 다르다면 결코 지역감정을 없앨 수 없고, 흑인과 백인의 성품이 다르다면 인종차별을 극복할 수도 없겠지요. 성격이 다른 부부는 늘 싸워야 하고, 자녀들과 부모는 늘 답답해야 할 것입니다. 서로 다르니까. 하지만 마음이 다른 것이지 성품(性稟)은 같습니다.


늘 외우는 일원상서원문에서 대종사님은 <일원은…제불 조사 범부 중생의 성품으로…>라고 부처님들이나 법 높은 스승님들이나 보통사람들과 뭇 생명 있는 존재들의 성품이 같다고 선언하십니다. 모두 하나로 통할 수 있는 공통분모를 가졌다는 말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남녀는 사랑을 할 수 있고, 남북한 사람들은 휴전선을 넘어 소통할 수 있으며, 지역감정은 극복되고 있습니다. 흑인과 백인도 사이좋게 지낼 수 있습니다.


우주만물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근거가 여기에 있는 것이죠. 가족 이야기로 돌아갈까요. 우리 가족들은 서로 마음이 다릅니다. 삐치고 다툽니다. 하지만 이것이 진리의 모습입니다. 같으면서도 다르고, 다르면서도 같은 것이 법신불 사은님의 모습입니다. <가권(家眷)이 서로 화목하며, 의견교환하기를 주장할 것이요>라는 대종사님 말씀을 가만히 곱씹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우리들의 마음이나 의견, 감정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하지만 서로의 소통을 통해서 화목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성품은 같고 마음은 다를 수 있으니, 웃으며 소통하면 만사가 형통할 것입니다. 성리(性理)에 바탕한 행복 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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