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사님 청진기를 드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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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사님 청진기를 드시고
  • 한울안신문
  • 승인 2008.01.0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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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최정풍 교무의 알기쉬운 교리 행복한 교리 139 - 병든 사회와 그 치료법

대종사님께서 청진기를 든 의사처럼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를 진단하십니다.


다음과 같은 증세를 병의 증거로 집어내시며 우리 사회를 진단하십니다. 첫째는 ‘각자가 자기의 잘못을 알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잘못 하는 것만 많이 드러내는 것’이 우리 사회가 병들어가는 증거라고 진단하십니다. 둘째는 ‘부정당한 의뢰생활을 하는 것’, 셋째는 ‘지도 받을 자리에서 정당한 지도를 잘 받지 아니하는 것’, 넷째는 ‘지도할 자리에서 정당한 지도로서 교화할 줄 모르는 것’, 다섯째는 ‘공익심이 없는 것’을 꼽고 계십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우리 사회에 이런 모습이 얼마나 많습니까? 일일이 열거할 필요도 없을 만큼 많습니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면 큰일이라도 날 것처럼 자기변호에 급급한 단체나 조직이 얼마나 많으며, 하는 일도 없이 타력에 기대어 사는 사람들은 또 얼마나 많습니까? 배워야 할 사람들이 오히려 가르치려들고, 가르쳐야 할 사람들이 나서지 않는 경우는 얼마나 많습니까? 또, 이기주의에 사로잡혀 사사로운 이익을 앞세우는 사람들은 얼마나 많습니까?


그런데 가만히 보니 이 병증들이 꼭 사회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나에게서 나타나는 증세입니다. 또 가만히 보니 대종사님 교법 가운데 사은(천지은, 부모은, 동포은, 법률은)과 사요(자력양성, 지자본위, 타자녀교육, 공도자숭배)의 정신과 같은 내용입니다. 개인이나 사회에 바라는 것이 결국 같다고 보신 것이죠. 그러니 <병든 사회>에 관한 법문이어도 나는 내 병증을 돌아보아야 하고, 내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 먼저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고열로 신음하는 우리를 위해 밤잠을 설치고 열을 재고 맥박을 재며 청진기를 귀에 걸고 시름에 젖어 있는 의사 한 분이 희미하게 떠오르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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