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사이클론 참사 희생 영가들에게
상태바
미얀마 사이클론 참사 희생 영가들에게
  • 한울안신문
  • 승인 2008.05.14 14: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 경산종법사 특별법문

영가들이시여! 이번 사이클론 나르기스 참사는 너무나 가슴 아픈 일이며 경악할 천재지변입니다. 무엇으로 영가들을 위로하고 애도하며 어떻게 명복을 빌어야 하겠나이까!


여러분들이 당한 참사에 대하여 가족친지들의 충격과 아픔은 무어라 말로 다 할 수 없을 것이며, 온 지구촌의 가족들 또한 다 함께 안타깝고 아픈 마음 금할 길 없습니다.




영가들이시여! 이 세상에는 상생상극의 인과 이치가 있어 모든 생령들의 진·강급과 행·불행과 생사여탈까지도 좌우하게 되나니 영가들인들 세세생생 거래 간에 어찌 묵은 업장이 없겠습니까.


그 숙겁의 업장이 이 일을 계기로 크게 소멸될 것입니다. 숙세의 지은 업이 소멸되니 참기 어렵고 어려운 일이 되겠으나 달게 받고 다시 죄업을 짓지 않기를 서원하기 바랍니다.


생과 사가 무너지는 것은 허공의 꽃과 같아서, 부지불식간에 맺은 숙업인들 어찌할 도리가 없습니다. 태어남은 허공의 번개 같고, 죽음도 대해(大海)의 파도가 사라지는 것과 같습니다. 왔다는 물건이 어떠한 물건이며 갔다는 물건 또한 어떠한 물건입니까!


오고 감에 본래 한 물건도 없는 것이니 명명하고 참다운 이 자리를 알아야 합니다. 참사를 당한 모든 가족친지들도 안정된 마음을 챙겨서 방황하는 영가들을 위로하고, 왕생극락을 정성으로 기원하여 천도수생의 대진급이 되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영가들이시여! 오직 창황전도한 마음을 안정시키고 분별망상이 없는 청정일념에 의지하여 밝고 원대한 서원을 세우며, 큰 희망의 선업 쌓기를 다음 법구로 간절히 심축합니다.




오호 통재 통재라! 숙세의 정업이 휘몰아치고


무명의 천업이 질풍노도로세


삼세 윤회의 수레바퀴 두렵고 두렵도다.


숙세의 무시광겁으로부터 몸과 입과 마음으로 지었던 바이요


사은의 크신 은혜에 무지한 결과로세.


저 둥그신 일원 부처님께 귀의하여


달게 받고 받아 원망하지 말며 크게 안심하고 안심할지어다.


문득 선악이 적멸한 심지풍광(心地風光)을 깨치면


태풍노도가 태평가 아님이 없고


사바세계가 원만한 낙원이로다.


원기 93년 5월 11일 宗 法 師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