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희망, 수요 공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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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희망, 수요 공부방
  • 한울안신문
  • 승인 2008.06.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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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희망이야기 17

원불교를 제대로 알고 교리를 심도 있게 공부할 수 있는 곳은 없을까? 원불교에 처음 발을 내딛는 초발심 교도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해 봤음직한 물음이다. 하지만 아직 미약한 교세에 훈련된 인적 자원조차 턱없이 부족한 현실 속에서 눈높이가 제각각인 교도들에게 꼭 맞는 교화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하는 것이 어디 그리 쉬운 일인가?


교리를 좀 더 체계적으로 공부해 보고 싶다는 몇몇 교도들의 염원으로 만들어진 원남교당 수요공부방이 주목받는 이유가 거기 있다. 원남교당 수요공부방이 처음 만들어진 것은 작년 6월 20일. 두 달에 한 번씩 열리는 신입교도를 위한 공부방만으로는 교리공부에 대한 욕심을 채울 수 없었던 교도들의 요청으로 만들어진 자발적인 모임이다.


수요일 저녁 7시부터 9시 30분까지 적잖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데도 참석자들은 꾸준히 늘어나 10여 명을 훌쩍 넘어섰다. 개중엔 신입교도도 더러 있지만 체계적인 교리공부가 아쉬웠던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전혀 원불교와 인연이 없던 사람이 가까운 인연의 소개로 공부방에 나왔다가 슬그머니 이곳 터줏대감으로 눌러 앉은 경우도 있다.


송은성 담임교무는 원남교당 공부방이 이처럼 빨리 자리잡을 수 있었던 이유를 “강의 중심의 교리공부보다 체험에 바탕한 서로의 경험과 느낌을 나눌 수 있는 회화 중심의 교리공부가 주효한 것”이라고 말한다. 특히 송 교무는 교리 공부을 마친 뒤 30여 분 간 진행하는 염불, 좌선, 기도와 같은 신앙 체험도 큰 몫을 한 것 같다고 말한다.


그러다보니 수요공부방의 활성화는 곧 젊은교도들의 증가로 이어졌다. 오는 6월 18일 원불교정전을 중심으로 한 1년여의 공부 과정을 마무리 하는 수요공부방. 하지만 이들의 욕심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대종경 공부와 원불교 교사 공부로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앞으로 교화의 새로운 희망은 바로 이러한 소모임들이 활성화 되는데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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