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리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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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리대전
  • 한울안신문
  • 승인 2008.07.1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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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성균 교무와 함께하는 대산종사 법문

성리대전에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우리의 본래 성품자리는 크게 온전한 것인데 육근문을 개폐와 규제를 할 줄 모르고 함부로 다 흩어 버리며 살므로 온전하지 못한 것이다. 그러므로 보림함축 묵언안식하고 무문관해서 우리의 성품을 온전하게 보존해야 한다.


장자의 남화경에 이런 예화가 있다. 혼돈(渾沌)이란 왕이 있었는데 남해의 임금인 숙(潚)과 북해의 임금인 홀(忽)이 혼돈왕의 초대를 받아 잘 먹고는 그 은혜에 보답하기 위하여 선사할 것을 상의한 결과 다른 사람은 모두 구멍이 있는데 이 혼돈은 구멍이 없으니 구멍을 뚫어 주자하고 하루에 한 구멍씩 일곱 구멍을 뚫어 놓으니 혼돈이 죽어 버렸다. 그것은 다름 아니라 우리 본성자리는 구멍만 뚫리면 죽는다는 것이다. 그러니 성리대전하여 구멍이 뚫리지 않아야 한다. 부득이 하여 뚫렸으면 다시 때워 메워야 한다. 선(禪)이나 무문관 존야기로 성품을 온전하게 해야 일생을 살고 가는 데 허망하지 않는다.


내가 전주에서(11살때) 학교 다닐 때 용머리고개 우리 선조 묘소(5대조)를 참배하러 가는데, 노인 몇 분이 증산 선생께서 “전라도에서 큰 부처님이 나온다.” 하셨다 하며 “원형이정(元亨利貞) 천상지도(天常之道) 성리대전(性理大全) 이목구비(耳目口鼻)”라는 말들을 하였었다. 현무경에 포교오십년공부종필(工夫終畢) 성리대전(性理大全) 이목구비(耳目口鼻)라는 말이 있어 내 방향을 생각했었다. 교단은 이단치교 법치교단의 원칙을 세우고 각자는 자력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내 개인으로는 내가 지금 살았다는 생각이 없다. 송장과 같다. 그러나 내 개인적으로 이러고저러고 할 일이 아니므로 성리대전 이목구비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다 가지고 있는 성리가 똑같은 성리인데 부처님이라 해서 더 밝은 것이 없고, 중생이라 해서 더 어두운 것이 없다. 우리는 지혜가 어둡기 때문에 무명이고, 부처님은 지혜가 밝기 때문에 밝은 것이다.


대산종사 생전 공부 표준을 붓글씨로 한지나 널판지, 돌 등에 새겨 즐겨 보시곤 하였다. 필자도 비석같이 생긴 자그마한 돌 전면에 ‘원형이정 포교오십년 공부종필’, 후면에 ‘칠일입정 칠일설법’이라고 새긴 글귀를 소장하고 있다. 이 글귀를 보며 공부표준으로 삼기도 하지만 님의 그리움에 사무칠 때 위안을 주는 수택(手澤)이 되기도 한다.


대성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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