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수양의 요체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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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수양의 요체 6
  • 한울안신문
  • 승인 2008.08.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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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성균 교무와 함께하는 대산종사 법문

동중정 정중동(動中靜 靜中動)


아침에 일어나서 심고를 한다든지, 선을 한다든지, 염불을 다만 10분이라도 규칙적으로 해서 정(靜)을 하여 하루의 동(動)이 되도록 하고, 하루 동한 뒤에 반드시 취침종 치고 나서 한 10분 내지 15분 정도 산책이나 선이나 염불을 하여, 거기서 고요함을 얻으면 잠도 잘 자고, 꿈도 좋을 것이며, 또 하루 저녁이 좋아진다. 하루 이틀 한달 두달만 할 것이 아니라, 일생을 하고 보면 거기서 무서운 힘이 생길 터이니 정한 뒤에 동하고, 정해서 동하고, 동한 뒤에 다시 정하도록 표준을 삼아야 하겠다.


예비교무들이 대학이나 대학원을 나오면 그때 공부하려고 하는 사람은 평생 공부 못한다. 대학 1학년 때부터 공부 길을 잡아야 한다. 그 때는 안 되더라도 그 때부터 매달려서 애쓴 사람은 결국 성공을 하고, 1학년 때 못하면 2학년, 3학년, 4학년 또 대학원 졸업해서 하자하고 사는 사람 치고 내가 50년을 겪어 봤어도 성공하는 사람이 없었다.


어릴 때부터 잡으려고 매달려야 한다. 그러니 아침에는 정(靜)하고 정(靜)해서 하루를 동(動)하는 것을 표준삼아야 한다. 그래서 한 달, 일 년, 몇 십 년하고 보면 나중에 큰 위력을 얻게 되니 그날그날을 방심해서는 안 되고, 미루면 안 된다.




악고명심(握固冥心)


유교, 불교가 다 비슷했다. 그러니 그 때는 표준이 말만 다르지 선하는 표준을 다 같이 하였다. 퇴계 이황 선생이 하였던 수련법으로 양손은 무릎 위쪽 허벅지에 얹은 채 엄지손가락을 구부려 주먹을 잡고 정좌하여 그윽한 마음을 관하는 것이다. 악고란 어린아이가 태어날 때 주먹 쥔 손 모양을 말하기도 한다.


선의 강령은 식망현진(息妄現眞) 수승화강(水昇火降) 긴찰곡도(緊紮穀道) 요골수립(腰骨竪立)이다. 식망현진은 마음에 있어서 망념을 쉬고 진성(眞性)을 나타낸다. 수승화강은 좌선을 할 때, 몸의 물기운(水氣)을 위로 오르게 하고, 불기운(火氣)을 아래로 내리게 한다. 긴찰곡도는 음식을 적게 먹는 수행법이다. 요골수립은 좌선 할 때의 바른 자세로 허리를 반듯하게 세우고 똑바로 앉는 자세를 말한다.


대산종사는 선의 강령을 설할 때 반드시 정좌하고 허리를 곧바로 세우게 하고 수인법을 가르치며, 식망현진 하고 수승화강 하도록 강조하였다. 선은 꼭 정좌한 체 좌선만 하라는 것은 아니지만 모든 선을 할 때 기본은 단전주로 하고 자신의 체질에 따라 좌선, 입선, 행선, 와선 등을 하라고 하였다.


대성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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