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 교당을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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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 교당을 열다
  • 한울안신문
  • 승인 2008.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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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희망이야기 27

북측의 수도 평양에 법신불 일원상을 모신 원불교 교당이 첫 선을 보이게 됐다. 은혜심기운동본부는 그동안 대북지원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조선불교도연맹 측과 꾸준히 협의해 온 결과 오는 9월 30일 오후 5시 조선불교도연맹 1층에 법신불 일원상과 불전도구 일체를 설치하고 평양교당 봉불식을 거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설립된 평양교당은 해방 전 개성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한 교화활동을 펼쳤던 개성교당의 뒤를 이어 북측에 설립되는 두 번째 교당으로, 남북분단과 함께 개성교당 교화가 중단됐음을 감안한다면 남북분단 이후 처음 설립되는 교당으로 북한교화의 재개를 알린다는 점에서 역사적으로 남다른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이같은 결과가 있기까지는 무엇보다도 원기 80년 이후 지속적이면서도 꾸준하게 대북사업을 펼쳐온 은혜심기운동본부와 남북한삶운동본부의 역할이 컸다. 다른 사회단체나 이웃종교에 비해 비록 양적인 규모는 크지 않지만 인도주의적 차원의 성실하고 적극적인 참여가 북측의 신뢰를 얻어낼 수 있었다는 것이 관계자 말이다.


물론 지금처럼 종교의 자유가 제한돼 있는 북녘 땅에 원불교 교당이 들어섰다고 해서 본격적인 교화를 시작할 수 있는 것도, 교화를 담당할 교역자를 파견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한 울안 한 형제로 다시 부둥켜안고 만나야 할 북녘 동포 북녘 땅에 법신불 일원상이 봉안됐다는 것만 하더라도 가슴 뿌듯한 일이 아닐까?


이번 평양교당 봉불식을 계기로 우리 민족의 평화통일이 이뤄지는 그날이 하루 빨리 앞당겨 지고 북한지역에 일원의 교법이 전해질 수 있는 물꼬가 터져 우리가 염원하는 은혜로운 낙원세상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또한 이번 봉불을 계기로 선진님들의 자취가 어려 있는 개성교당 복원사업도 하루빨리 성사될 수 있기를 염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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